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88장

주성진은 대표님이 오른쪽 두 번째 방에 계신다고 했다. 유일하게 그 방만 문이 잠겨 있지 않았다. 대표님이 아직 안에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호원이 없는 틈을 타 서둘러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문을 두드리자마자 안에서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꺼져!” 나는 깜짝 놀라 움찔했다. 뭔가 익숙한 목소리였다. 하지훈의 목소리인 것 같았지만 한마디만 듣고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하지원일 리가 없었다. 그는 위병도 없었거니와 개발사업에 발을 디디지도 않았다. 헛생각을 머릿속에서 비우며 도움을 요청하려는 찰나 계단 쪽에서 서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거기 누구죠?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놀라서 뒤돌아보니 경호원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경호원은 손에 식판을 들고 있었는데 아마 대표님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러 갔던 것 같았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경호원은 다짜고짜 나를 잡아끌었다. “또 당신이에요? 아침에 분명 경고했을 텐데. 대표님을 귀찮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아니, 그게 아니라...” 건장한 체격에 힘이 넘치는 경호원은 나를 병아리처럼 덥썩 잡더니 계단 아래로 끌고 갔다. 나는 급하게 설명하려 했지만 경호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밖으로 밀쳐냈다. 중심을 잃은 채 몇 걸음 비틀거리며 겨우 자세를 잡았을 때 주성진과 부서 사람들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주성진은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찡그렸고 동료들은 아까보다 더 경멸스러운 눈빛을 보내왔다. 이제는 정말 오해가 깊어질 것 같아 급히 경호원을 향해 말했다. “제발 증언 좀 해주세요! 아침에 제가 대표님을 유혹하러 간 게 아니었잖아요. 제발 우리 부서 사람들에게 말 좀 해주세요!” “당신이 유혹하려다 실패한 거지,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잖아요. 제가 당신을 막아섰기에 다행이죠. 아니면 무슨 일이 터졌을지 모르겠네요.” “아니, 그런 게 아니잖아요. 제발...” 그때 주성진이 다가오며 물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경호원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팀장님, 부서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시는 게 좋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