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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점심때 구내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누군가 갑자기 내 얼굴에 물을 뿌렸다. 물을 뿌린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부서 동료였다. 아침에 나와 웃으며 이야기하던 사람이 지금 화난 얼굴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사람뿐만 아니라 몇몇 동료들도 분노와 경멸이 섞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어붙은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함께 식당에 온 장민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그들에게 물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다짜고짜 아영 씨한테 물을 뿌리다니.” 이창민은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안 때린 것만 해도 다행이죠. 무슨 짓 했는지 직접 물어보세요.” 나는 찡그린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제가 뭘 했죠?” “이봐, 뻔뻔하기는. 부서의 좋은 이미지를 위해 아침에 팀장님께서 아영 씨한테 대표님께 아침을 가져다드리라고 시켰잖아요. 그런데 아영 씨는 그걸 핑계 삼아 대표님을 유혹하려 했다면서요? 그런데 웃긴 게 실패해서 대표님의 경호원한테 쫓겨났잖아요. 부서의 얼굴에 먹칠한 것도 모자라 그것 때문에 우리 부서 월급이 깎일지도 몰라요. 정말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죠. 우리 부서까지 끌어내리면서 도대체 뭐 하는 짓이에요? 팀장님이 아영 씨한테 얼마나 기대했다고.” 이창민은 화가 잔뜩 나서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장민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설마요. 아영 씨는 그럴 분이 아닌데... 뭔가 오해한 거 아니에요?” “지금 식당에서 이 얘기만 하고 있는데 거짓말이겠어요?” “맞아요. 방금 식당에 오자마자 다들 이 얘기하고 있었어요. 아영 씨가 대표님의 경호원한테 쫓겨나는 걸 똑똑히 봤대요. 의심할 게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요. 순진한 척하면서 뒤에서 꼬리를 치고 다닐 줄은 몰랐네요.” 주변 동료들이 전부 내 얘기를 하기 시작하자 장민지 역시 동조하며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영 씨... 어떻게 그래요? 우리가 아영 씨를 얼마나 믿었는데... 실망이에요.” 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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