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장
주성진은 나에게 하지훈이 지금 임원 숙소에서 쉬고 있으니 얼른 죽을 가져다주라고 말했다.
나는 임원 숙소가 어디 있는지 몰랐기에 주성진이 직접 중간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숙소가 눈앞에 보일 때쯤 그는 돌아갔다.
주성진은 돌아가기 전 나에게 신신당부했다.
“꼭 대표님께 내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서 죽을 포장해 온 거라고 말해줘야 해요.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우리 팀이 대표님을 얼마나 챙기고 있는지 아셔야 하니까요. 알겠죠?”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주성진이 당부한 말은 하지훈에게 그대로 전할 생각이었다.
다만 하지훈이 그 수고를 알아줄지 우리 팀의 정성을 느낄지는 또 다른 문제였다.
임원 숙소는 2층짜리 건물로 방마다 독립된 공간에 시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주성진의 말로는 대표님이 2층에 있다고 했다.
죽을 들고 계단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누군가 비틀거리며 나에게 달려왔다.
놀라서 황급히 피했더니 그 사람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재민의 어머니, 정순자였다. 그와 동시에 복도 끝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 남자는 체격이 건장하고 각진 얼굴에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딱 봐도 경호원 차림새였다.
그는 팔짱을 낀 채 정순자에게 차갑게 말했다.
“젊은 여자들이 우리 대표님한테 관심을 보이는 건 이해가 가지만 아주머니 나이에 이렇게 차려입고 접근하려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나는 놀라서 정순자를 쳐다봤다.
아까까지만 해도 정순자는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짧은 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나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정순자가 대표님을 노린다고?
정말이지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정순자와 강재민이 그동안 나를 여러모로 챙겨준 것을 생각해서 얼른 정순자를 부축했다.
그러나 정순자는 나를 보자마자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내 손을 거칠게 밀쳐내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허, 대표님한테 관심 없다더니 다들 일하는 시간에 몰래 찾아온 거야? 나 참, 웃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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