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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장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재민이 나를 보더니 배시시 웃는 것이다. “좋은 아침이에요. 아영 씨, 같이 출근해요.” 어차피 버스 탈 거라 같이 가도 상관없겠다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강재민이 골목에서 오토바이를 끌고 나오는 것이다. 깜짝 놀란 나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매일 오토바이 타고 출근하세요?” “네. 엄마가 돈 더 아낄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매일 충전만 하면 돼요. 이것도 당근마켓에서 산 건데 엄청나게 싸게 샀어요. 10만 원도 안 돼요.” 강재민은 오토바이에 올라타더니 나한테 말했다. “아영 씨, 얼른 타요.” 나는 손사래를 쳤다. “아, 아니에요. 저는 버스 타면 돼요.” 어제 미리 가는 길을 확인했는데 공사 현장이랑 가까울수록 길이 더 울퉁불퉁했다. ‘가다가 오토바이가 넘어지면 어떡하지? 넘어지는 건 상관없는데 배 속에 있는 아이들은... 그리고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매일 오토바이를 얻어 타는 것도 좀 그렇고...’ 강재민은 여전히 타라고 말했다. “괜찮아요. 아영 씨, 타세요.” 나는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고마워요. 그런데 저는 버스 타는 게 익숙해서요. 그러면 먼저 갈게요.” 나는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가끔은 강재민과 정순자가 과하게 열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재민은 내 뒤를 쫓아오면서 계속 타라고 했고, 나는 계속 괜찮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사랑싸움하는 연인 사이라고 오해할 정도였다. 나는 이제부터는 강재민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려고 했다. 내가 급히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야 강재민은 그제야 포기하면서 말했다. “아영 씨, 그러면 먼저 갈게요.” “네. 운전 조심하세요.” 강재민이 떠나가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출근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내가 음료수를 사서 돌려서 그런지 주 팀장님은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열정적으로 내가 매일 해야 할 일을 설명해 주었다. 사실 새로 모집한 직원들은 계약직이라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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