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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장

“누가 가족이에요?” 내 목소리는 갑자기 높아졌고 화가 나서 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아버지는 여전히 태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석훈이가 너를 아직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잖아. 네가 한마디만 하면 당장이라도 널 데려갈 거야. 너희 둘이 결혼만 하면 우리도 가족 아니겠어? 그럼 그 돈은 자연히 갚지 않아도 되는 거지, 안 그래?” 아버지의 그 말도 안 되는 논리에 나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과거에 쌓아 온 20여 년의 부녀 관계만 아니었더라면 정말 아버지를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나는 간신히 감정을 추스르고 침착하게 말했다. “아빠, 난 절대 석훈이와 만나지 않을 거예요. 제발 그 돈 돌려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돌려주다니, 그게 말이 돼? 내가 간신히 빌린 돈인데. 게다가 이미 거의 다 썼어.” “아빠!” 나는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몸도 부들부들 떨렸다. “며칠 되지도 않았잖아요. 석훈이가 빌려준 돈이 40억이라고요! 40억이요!” “아휴, 투자라는 게 다 그런 거지. 너는 잘 모를 거야.” 아버지는 무슨 중요한 말을 하듯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딸, 내가 보기에 석훈이가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야. 하지훈보다 백 배는 낫지. 그러니까 내 말 들어, 석훈이랑 잘해봐. 절대 후회 안 할 거야...” 아버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더 들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나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끌어안고 화가 나서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훈에게 빌린 돈도 어마어마한데 이제 하석훈에게까지 40억을 빚졌으니 이걸 내가 어떻게 갚아야 한단 말인가? 하지훈에게 돈을 빌렸을 때는 그래도 어찌어찌 엮인 관계가 있었고 심지어 육체적인 관계도 있었지만 하석훈에게 돈을 빌린 건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 아버지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살 수 있을까? 이 순간 나는 아버지가 정말 원망스러웠다. 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하석훈에게 돈을 빌리러 갔다니 정말 나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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