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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장

하지훈의 눈빛은 매우 강렬했고 당장 나를 잡아먹을 것만 같았다. 그 시선을 마주한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고 뒤로 조금씩 물러나면서 하지훈에게 말했다. “먼저, 먼저 샤워해야지. 그리고 자... 자야지.” 내 앞까지 걸어왔을 때 하지훈의 셔츠 단추는 이미 몇 개나 풀어져 있었고 근육이 적당하게 붙은 몸이 보였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고 고개를 들어 하지훈을 바라봤다. 하지훈의 이 눈빛,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했다. 하지훈은 매번 성욕이 오를 때마다 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조금도 그런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무릎과 손바닥에서 아직 통증이 전해져왔고 오늘 하지훈의 난폭하고 폭력적인 모습도 아직 내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었다. 나는 도저히 아까까지 다퉜던 사람과 아무 일 없다는 듯 스킨십을 하고 사랑을 나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하지훈은 어느새 나를 눕히고 위로 올라왔다. 하지훈은 두 손을 뻗어 나를 고정하고 깊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우리 두 사람은 무척 가까웠고 내 코끝은 온통 하지훈의 향기로 가득했다. 내 심장은 요동쳤다. 나는 손을 뻗어 너무 가깝지 않게 적당 거리를 유지하며 말했다. “이러지 마. 너무 늦었어. 그만 쉬고 싶어.” “근데 네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지 못하겠어. 어떻게?” 하지훈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 마치 사랑을 나누는 게 그에게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일인 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나는 여전히 온몸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말했다. “그럼 가서 찬물로 샤워라도 해봐. 그리고... 오늘은 내가 서재에서 잘게.” “찬물로 샤워?” 하지훈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차가운 물에 샤워까지 해야 하는 거야?” “피곤하다고 했잖아. 쉬고 싶어.” “넌 가만히 있어도 돼. 내가 알아서 할게.” 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하지훈을 노려봤다. 어떻게 이렇게 진지한 말투로 낯부끄러운 말을 내뱉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훈은 나에게 조금 더 다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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