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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종합 건강검진

“전 당신이 의사도 질투하는 줄 알았어요.” 윤슬은 부시혁을 놀리며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은 긴 팔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그녀를 자기 품에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남편, 그 정도로 속이 좁지 않아. 의사를 보통 남자로 볼 정도는 아니야.” 아무튼 그에게 있어서 임이한은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었다. 정상인 남자가 아니라면 자연스레 상관이 없었다. 윤슬은 소리를 내어 웃었다. “네, 네. 우리 부시혁 씨는 세상에서 속이 제일 넓은 사람이에요.” “당연하지.” 부시혁은 턱을 들어 올렸다. 그의 표정은 덤덤했지만, 그가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였다. 그러자 윤슬은 그 모습이 웃겨서 고개를 저었다. “이만 가볼게요. 임 선생님께서 절 기다리겠어요.” 부시혁은 고개를 들고 그녀 뒤에 멀지 않은 곳에 메스를 돌리며 서 있는 남자를 한번 쳐다보았다. “좀 기다리라고 하면 뭐 어때? 괜찮아.” 말을 마친 부시혁은 고개를 숙이고 윤슬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문에 기댄 채 한 손은 가운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으로는 메스를 돌리고 있던 임이한은 이 장면을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메스를 돌리던 동작을 멈추고 못마땅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만. 그렇게 급하면 집에 가서 하든가. 내 사무실에서 지금 뭐 하는 거야?” 이 말에 윤슬의 얼굴이 순간 빨개졌다. 그녀는 부시혁을 밀어내며 그를 한 번 흘겨보았다. 그리고 입술을 닦으며 쑥스러운 표정으로 임이한을 향해 웃었다. “죄송해요. 오래 기다렸죠? 이제 가요.” 임이한은 더 이상 뭐라 하지 않고 먼저 사무실에서 나갔다. 그러자 윤슬은 고개를 돌리고 부시혁을 한번 노려보았다. “어제 제가 뭐라고 했어요? 남의 영역에서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죠. 안 그럼 주인이 싫어할 거라고. 봤죠?” 부시혁은 고개를 들고 임이한이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입술을 한번 꾹 다물다가 말했다. “질투해서 저러는 거야.” “임이한 씨가 질투할 게 뭐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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