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7화 농구 경기
농구 경기
“윤대표님, 어디로 모실까요?” 윤슬이 차에 타자 기사가 물었다.
윤슬이 지팡이를 한쪽에 두고, “시립센터체육관이요.”
“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기사가 대답하며 시동을 걸었다.
천성그룹은 체육관에서 대략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다.
하지만 그쪽은 공항이 가까워서 길이 막히기로 유명한 곳이다.
딱 이 시간에 윤슬의 길이 막히는 참이다.
시간이 일분 일초 지나가고 얼마나 서있었는지 이미 4시가 되었다.
체육관은 부민혁이 8번이 쓰여진 검은 체육복을 입고 농구장에서 열띠게 움직이며 한편으론 관중석을 쳐다봤다.
부민혁이 잡아 놓은 두 좌석이 하나도 안 것을 보고 풋풋한 얼굴에 실망과 그늘이 가득해졌다.
어떻게 된 일이지?
어떻게 하나도 안 와!
“헤이, 민혁, 뭐해?” 이 때 팀 멤버 하나가 다가오며 부민혁의 어깨를 특 쳤다.
부민혁이 고개를 흔들며 답답한 듯한 표정으로: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면 얼른 가자, 코치가 집합하래.” 멤버는 말을 마치고 선수 휴게실로 갔다.
부민혁은 관중석을 한 번 더 보고 따라갔다.
쳇!
호루라기 소리가 나고 선수들이 정식으로 줄을 지어 쌍방 선수가 서로 악수한 후 경기가 시작됐다.
부민혁이 스몰 포워드이자 팀의 에이스로 센터 포워드가 빼앗은 공을 받아 뛰기 시작했다.
속도가 빨라서 상대방의 블로킹을 요리조리 피하며 가볍게 자유투 라인으로 들어서더니 뛰어올라 던졌다.
골인!
관중석이 환호했다.
부민혁과 멤버는 더욱 신나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민혁, 너 진짜 대단해, 시작하자마자 본때를 보여주다니 말이야.”
“맞아, 이런 분위기로 가면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화이팅 민혁!”
멤버들이 부민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 주었다.
부민혁이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또 관중석을 봤지만 그 두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다.
순간 부민혁의 눈가가 약간 붉어지며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부민혁이 그렇게 애써서 구한 S석 티켓 두 장인데, 그들이 와서 부민혁의 시합을 봐 주길 원했다. 그런데 그들은 아예 한 명도 오지를 않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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