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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좋은 소식

제81화 이혼 뒤 윤슬이 먼저 전화를 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슨 일인 걸까? “민혁이 나랑 같이 있어. 그러니까 데리고 가.” 윤슬이 골치 아프다는 듯한 표정으로 부민혁을 힐끗 바라보았다. “민혁이가 왜 너랑 같이 있어?” “몰라, 가라고 해도 말도 안 듣고.” “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부시혁의 대답에 윤슬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통화 종료라는 문구에 부시혁은 말없이 휴대폰 액정을 바라보다 사무실을 나섰다. 약 1시간 뒤, 부시혁은 윤슬의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 “형!” 부시혁을 발견한 부민혁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 여긴 어떻게 온 거야?” “가자.” 부시혁은 부민혁이 기댄 문을 힐끗 바라보다 말했다. 차마 형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고. 결국 자리에서 일어난 부시혁이 물었다. “그런데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하지만 부시혁은 동생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바로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고 목발을 짚은 채 신발장에 기대어 있는 윤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방금 전까지 폭풍우가 휘몰아 칠 듯 어둡던 부시혁의 눈빛이 살짝 따뜻해졌다. “다리는 좀 괜찮아?” “뭐 부러지진 않았으니까 괜찮다고 봐야 하나?” 윤슬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던 부민혁이 고개를 갸웃했다. “형, 누나 다친 거 알고 있었어? 왜 안 놀라?” 부시혁은 여전히 동생의 말은 깔끔하게 무시한 채 윤슬을 바라볼 뿐이었다. “보약 보내줄게.” “됐어.” 윤슬이 단칼에 거절했다. 이에 부시혁이 언짢은 듯 미간을 찌푸렸다. “윤슬, 꼭 이렇게 고집을 부려야겠어?” “내가 고집을 부린다고?” 윤슬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당신이 준 보약 하나 안 받았다고 고집스럽다니. 참 어이가 없네.” “어쨌든 내 호텔에서 다친 거잖아. 나도 책임질 의무가 있어.” 부시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윤슬은 손을 저었다. “난 당신이 책임져주길 바라지 않아. 그냥 최대한 당신이랑 엮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야. 고유나가 알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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