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7화 드디어 그녀를 가졌다
여기까지 말한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술을 마시면 겁이 없어진다는 말, 진짜인가 봐요. 제가 지금 얼마나 겁 없는지 봤죠? 만약 맨정신이었다면 무조건 이런 말 못 했을 거예요."
"응, 확실히 겁이 없어진 것 같긴 해."
부시혁은 그녀는 살포시 안았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
그녀가 이미 자기를 그에게 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내어주기 위해 술을 마시는 방법으로 마음의 고비를 극복하는 걸 선택했다.
확실히 이 방법이 제일 똑똑한 방법이었다.
"빨리 시작 안 하고 뭐 해요?"
윤슬은 남자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그의 양복 옷깃을 잡았다. 그리고 와인 향기가 나는 숨결을 남자의 얼굴에 내뿜었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내린 결정인데. 심지어 술까지 마셨어요. 그러니까 부시혁 씨, 뭘 망설여요. 전 심하게 취하지 않았어요. 정신은 아직 멀쩡하다고요. 곧 술이 깰 것 같거든요. 그땐 제가 안 하겠다고 할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빨리 기회 잡아요."
부시혁의 눈빛은 마치 깊은 우물처럼 그윽했다. 그는 윤슬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연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야. 왜냐면 네가 먼저 입을 연 거니까. 하지만 윤슬, 난 그런 원칙 없는 사람 아니야. 네가 취해서 의식이 흐리멍덩할 때의 틈을 타서 하고 싶지 않아. 난 네가 원해서 한 선택이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다시 한번 확인할게. 지금 진짜 정신이 멀쩡한 거 맞지? 진짜 네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거야?"
"절 무시해요?"
윤슬은 두 눈을 부릅떴다.
"당연히 멀쩡하죠. 조금 취하긴 했지만, 정신은 멀쩡하다고요.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다 알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과 이런 정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겠어요?"
"아니!"
부시혁이 고개를 흔들었다.
윤슬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됐잖아요. 걱정 마요. 전 멀쩡하니까. 그저 겁이 없어진 것뿐이에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불룩한 가슴을 툭툭 쳤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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