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내 돈은 누나 거야
어젯밤 집으로 돌아온 윤슬은 기분이 좋지 않아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흐리멍덩하게 얼마나 잤는지 전화 벨 소리에 깜짝 놀라 깼다.
그녀는 정신을 가다듬고 머릿장에서 휴대폰을 쥐고 받았다.
“여보세요?”
“대표님, 저 박희서예요.”
상대방의 이름을 들은 윤슬은 정신이 들었고 빠르게 이 사람이 원래는 육재원의 비서인 게 생각났다. 그녀가 천강 그룹에 들어간 후 주위에게 자기 사람이 없을까 봐 자신의 비서로 일할 수 있게 해줬다.
“무슨 일이에요?”
윤슬이 물으며 욕실로 향했다.
박희서가 말했다.
“요즘 주호준 대표님이 출장이 잦으셔서 급히 처리해야 할 문서들이 있습니다. 회사로 오셔서 처리하셔야 할 것 같은데 몇 시쯤 오시겠어요?”
윤슬은 일이 급한 것 같았고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8시 반쯤 갈게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윤슬은 찬물로 세수를 했고 한결 편안해졌다. 어젯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아직 아팠고 거울을 보니 낯빛도 엉망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엉망진창인 거실이 보였고 윤슬은 입술을 힘껏 오므렸다.
[이렇게 술을 험하게 마시다니, 어젯밤 그녀는 정말 미친 것 같다.
윤슬이 차를 타고 회사에 도착했을 때 딱 8시 반이었다.
그녀가 사무실로 들어가 앉아 뒤이어 박희서가 들어왔다.
“대표님, 여기 급히 처리해야 할 문서들입니다.”
“알겠어요.”
윤슬은 천강 그룹의 새 주주일 뿐만 아니라 부대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집행력과 발언권이 있어 대표가 없으면 많은 일들을 그녀가 처리할 권력이 있었다.
그녀는 문서를 보며 비서에게 물었다.
“천강 그룹과 신한그룹의 계약서는 썼나요?”
어젯밤 육재원이 그녀를 데려다주면서 천강 그룹이 해외 주문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고 물건들을 국내에서 해외 제품을 잘 만드는 신한 공장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이 해외 주문은 제시간에 발송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윤슬은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
“원래는 오늘 아침 9시에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지만 신한 쪽에서 번복했습니다.”
비서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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