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7화 네 잘못 아니야

“알아.” 부시혁이 또 말했다. 윤슬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아무리 허심하게 사고해도 전 절대로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만약 태도가 좋았다면 적어도 제가 류씨 가문을 높게 평가했겠죠. 그리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걸 봐서라도 앞으로 절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저도 그냥 무시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류씨 가문은 정말 기본이 안되는 사람들이에요. 그러고도 저한테 용서를 구한다는 게 말이 돼요? 정말 뻔뻔하네요.] “내가 너무 잘 해줘서 그런 거야. 단속한 적도 없었거든. 그래서 더 기고만장해졌어. 내가 있으면 모든 걸 이뤄낼 거라고 믿으니까. 이건 내 책임이야.” 아무래도 부시혁이 먼저 류씨 가문을 자기의 보호구역으로 끌어들였다. 그렇기에 류씨 가문이 한 많은 잘못에도 부시혁은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류씨 가문이 잘못했을 때, 부시혁이 제때에 나서서 그들을 경고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부시혁은 단 한 번도 류씨 가문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아무리 난리 쳐도 너무 지나친 행동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부시혁은 그렇게 류씨 가문을 내버려 뒀고 류씨 가문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부시혁의 방치와 너그러움이 류씨 가문을 더 기고만장하게 했고 심지어 부시혁의 애인을 건드려도 자기들이 무사할 거란 착각까지 들게 했다. 그래서 부시혁은 윤슬한테 미안했다. 남자가 자책하자, 윤슬은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당신을 아무리 말려도 당신은 틀림없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럼 저도 간섭하지 않을 게요. 류씨 가문, 당신이 알아서 처리하세요. 물론 절 실망시키면 안 되요.] 어차피 류씨 가문도 윤슬한테서 한번 실패했으니, 두번 다시 찾아올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윤슬도 그 멍청한 류씨 가문과 계속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걸 부시혁한테 넘겨주기로 햇다. 윤슬이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자신이 자책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는 걸 알기에, 부시혁의 마음이 순간 따뜻해졌다. 그리고 진지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