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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팬이구나

윤슬은 그 소녀의 눈에서 아무런 악의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긴장하고 불안한 표정에 윤슬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긴장하지 마세요. 그냥 왜 사진을 찍은 건지 궁금해서 그러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네.”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쭈뼛쭈뼛하다가 약간 쑥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사실…… 전 부귀영화의 일원이에요.” 여자는 이렇게 말하며 빨개진 얼굴로 윤슬을 한번 보고 얼른 고개를 숙였다. 이 대답을 들은 윤슬의 표정이 순간 멍해졌다. ‘부귀영화? 나랑 부시혁의 커플 팬클럽 이름이잖아.’ 네티즌들이 윤슬과 부시혁 커플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윤슬 본인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부귀영화’란 펜클럽까지 생겼다. 팬클럽 이름이 너무 특별한 데다가 약간 졸부 느낌이 나서 인상이 너무 깊었다. 그런데 부귀영화 팬클럽의 회원을 현실에서 만나게 될 줄 윤슬은 전혀 예상 못 했다. 과일을 고르던 부시혁은 소녀의 신분을 듣고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부시혁도 ‘부귀영화’에 대해 알고 있었다. 심지어 자기와 윤슬의 팬클럽이 생겨서 아주 흐뭇해했다. 팬이 생겼다는 건 부시혁과 윤슬이 사귀는 걸 찬성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니까. 그래서 부시혁은 팬클럽이 생긴 걸 전혀 싫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어쨋든 나랑 단풍이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잖아.’ 여기까지 생각한 부시혁은 더 이상 소녀에게 불만을 느끼지 않았다. 윤슬은 뒤에 있는 남자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지 못했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소녀를 보고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대충 알겠어요. 저랑 시혁 씨 팬이시군요. 실물을 보고 너무 흥분해서 사진 찍은 거, 맞죠?” ‘만약 그런 거라면 이해가 되긴 하지만.’ 윤슬도 한때 덕질을 해봤기에 좋아하는 아이돌을 만나면 사진으로 남기곤 했다. 눈앞의 이 소녀처럼. 그래서 윤슬은 소녀의 행동을 따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맞은편의 소녀는 윤슬이 자기를 이해하자 흥분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두 분이 다시 사귄 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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