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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가식적인 사과

“이제 류씨 가문 말고 다 대가를 치르게 했는데, 넌 무슨 생각이야?” 부시혁은 윤슬을 쳐다보며 또 한 번 물었다. 그러자 윤슬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대답했다. “아직 모르겠어요.” 부시혁은 잠시 그녀를 쳐다보다가 말했다. “아직 마땅한 방법이 생각 안 나서 그러는 거야, 아니면 날 고려해서 그러는 거야?” 윤슬은 관자놀이를 누르던 동작을 잠시 멈추었다. 아주 미세한 흔들림이긴 했지만 부시혁은 그걸 발견했다. 그래서 남자는 자기의 말이 맞았다는 걸 알았다. 사실 윤슬은 류은미를 복수할 방법을 못 찾은 게 아니었다. 아무래도 한 사람을 복수하는 방법은 아주 많았다. 하지만 윤슬이 아직 결정을 못 내린 건 부시혁을 고려해서 그랬다. 그러자 부시혁은 한숨을 쉬었다. “정말 그럴 필요 없어. 네 생각대로 하면 돼.” “알아요.” 윤슬은 남자를 보며 웃었다. “제가 손해 보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저도 그래요. 당신이 욕먹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당신이 괜찮다고 해도 당신이 욕먹게 내버려둘 순 없어요. 어차피 급한 일도 아니고, 이제 다들 류은미 씨가 조작한 스캐들이라는 걸 알았으니, 류은미씨의 명성도 바닥났을 거예요. 그러니까 서둘러 복수할 필요 없어요. 좀 더 생각해 보고 싶어요. 믿어주세요, 네? 절 그냥 손해 보게 하진 않을 거니까요.” 윤슬은 손을 남자의 팔에 올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부시혁이 뭐라 더 말하겠는가? 그저 그녀의 뜻을 수밖에. 어차피 지금 상황은 확실히 윤슬이 말한 것처럼 모든 게 다 밝혀졌고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은 윤슬에서 류은미로 바뀌었다. 윤슬은 이미 결백하고 안전해졌다. 그렇기에 류은미를어떻게 복수할지 천천히 고민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그렇다면 부시혁이 잠시 기다려줘도 되긴 했다. 옆에 있던 육재원은 윤슬이 부시혁을 위해 고려하는 걸 보고 또 부시혁이 윤슬을 위해 걱정해 주는 걸 보면서 속으로 연신 쓴웃음을 지었다. 언제나 서로를 위해 생각하는 걸 보니,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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