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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유치한 두 남자

똑똑한 윤슬이 생각 못 했을 리가 없었다. 부시혁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부시혁과 윤슬, 두 사람 중 아무도 해명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연관 검색어가 실시간 일위에 있는 걸 그냥 내버려두었다. 육재원은 이 두 사람이 뭔가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이 외에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왜 지금까지 내버려두고 있는 건데? 특히 부시혁. 그렇게 윤슬을 사랑하는 사람이, 윤슬이 욕먹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 있단 말이야. 엄마도 뭔가 눈치채서, 내가 나서서 해명하는 걸 말린 거야. 그리고 두 사람의 계획을 망치지 않게 윤슬한테 미리 물어보라고 한 거고.’ “계획이라…….” 윤슬은 낮은 목소리로 이 한마디를 중얼거렸다. 그러자 육재원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안 그러면 왜 해명도 안 하고 해결도 안 하는 건데?” 윤슬은 약간 착잡한 미소를 지었다. “맞아. 하지만 지금 모든 게 다 부시혁한테 달려있어. 이건 내가 시혁 씨한테 주는 작은 시련이야.” 만약 배후의 사람이 류덕화의 손녀라는 걸 몰랐다면 윤슬은 지금까지 끌지 않고 바로 해명했을 것이다. 그녀가 지금 조용히 있는 건, 배후의 사람이 누군지 알아낸 부시혁이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할지 지켜보고 싶었다. 아무튼 윤슬과 부시혁의 사이가 어떻게 될지는 전부 이번 일에 달려있었다. “부시혁한테 주는 시련이라고?” 육재원은 당황한 얼굴이었다.” “왜 테스트하는 건데?” 윤슬은 미간을 누르며 대답했다. “아직 알려줄 수 없어. 나중에 말할게. 아무튼 내가 이러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래.” “…….” 말문이 막힌 육재원은 그저 조용히 윤슬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네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내가 어쩌겠어. 그래도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계속 이렇게 욕먹을 순 없잖아. 근데 이상한 게 있어.” “뭐가?” 윤슬은 고개를 들고 육재원을 쳐다보았다. “나 말이야. 분명 우리 둘 스캔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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