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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윤슬의 걱정

“네?” 류진혁은 믿을 수 없는 말에 깜짝 놀랐다. ‘부 대표에게서 회사를 지킬 수 있었던 게 강한 집안 때문이 아니라니!’ 이 말은 아무도 믿지 못할 말이었다. “그럼 그 여자한테 부 대표님을 막을 특별한 능력이라도 있나요?” 진혁은 송영길을 바라보며 물었다. 송영길은 손을 절레절레 저었다. “물론 그것도 아니야. 전부 할아버지 때문이지.” “할아버지요?” “맞아.” 송영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여자의 할아버지는 류덕화야. 바로 하이시의 류씨 집안 어르신이지.” “IT기업으로 이름을 날린 류씨 집안 말씀입니까?” 진혁은 턱을 만지며 말했다. 송영길이 말했다. “맞아. 진혁 씨는 모르겠지만, 류씨 집안 어르신은 경제학 교수였어. 부 대표의 스승이기도 했지. 부 대표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어르신의 가르침 덕분이었어. 류덕화 어르신의 손녀는 부 대표와 또래였으니, 부 대표와 소꿉친구라 할 수 있어. 그래서 어르신의 손녀가 무슨 잘못을 하더라도 부 대표님은 어르신의 얼굴을 봐서라도 손녀에게 찍소리도 하지 않는 거지. 이제 내가 왜 부 대표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는지 알겠지?” “네.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진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확실히 하기 위해 다시 물었다. “그럼 편집장님, 부 대표님과 그 류씨 집안 손녀와의 사이는 어떻습니까?” 이 질문에 편집장은 머뭇거렸다. “그건 나도 잘 몰라. 두 사람 사이가 좋든 나쁘든 류덕화 어르신만 있으면 상관없어.” “그렇군요.” 진혁은 미소를 지으며 정장 주머니에서 손을 꺼냈다. “편집장님, 그럼 아무 걱정 없네요. 전 이만 바닥을 닦을 걸레 좀 들고 오겠습니다.” “그래. 가 봐.” 송영길은 고개를 끄덕였다. 진혁은 돌아서서 나갔고, 편집실 문을 닫은 후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윤슬에게 전화를 걸었다. 발신자 정보를 확인한 그녀의 눈에는 놀라움의 빛이 번뜩였다. 윤슬은 이렇게까지 빨리 연락이 올 거라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설마, 벌써 찾은 거야?’ 윤슬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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