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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염정훈의 눈빛을 떠올린 서정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없어요.” “그럼 다행이에요. 그냥 바이러스성이니 며칠 더 입원하셔서 경과를 지켜보시고 나면 퇴원하셔도 돼요.” 양한서는 무거운 짐을 벗은 듯해 몇 마디 충고를 건네다 서정희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을 보고는 하는 수 없이 자리를 떴다. 서정희의 위암은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된 것이라 명백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증강 CT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는 딱 한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었고 설령 효과가 아주 좋아 종양이 점차 작아졌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결과에 문제가 생긴 게 확실했고 수작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은 내부인원 뿐이었다. 염정훈의 눈 아래에서 이런 짓을 벌이다니 상대도 간이 배밖으로 나온 사람이었다. 누구일까? 백지연일까? 무덤의 일로도 부족해 이제는 그녀의 검사 보고서에도 수작을 부리다니. 비록 백지연말고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서정희는 어쩐지 이 일이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만약 백지연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정말 무서운 사람이었다. 이 2년동안 우연처럼 보였던 수많은 일들은 자세히 생각해 보면 기이함이 섞여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그녀를 조종하고 있는 듯했다. 원래의 염정훈이라면 손쉽게 알아낼 수 있었겠지만 지금 염정훈의 마음속에 그녀는 사기꾼으로 자리잡고 있어 그녀가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고만 여길 게 분명했다. 만약 수많은 사람들을 움직여 조사를 시작한다면 상대의 경계심만 자극할 수도 있었다. 서정희는 감히 양한서를 건드릴 수 없어 그저 남몰래 방사선실 의사를 조사하는 수밖에 없었다. 인애 병원은 마침 양씨 가문의 산업이라 서정희는 이미 속으로 계획을 다 세웠다. 어젯밤에 벌어진 일은 이미 전부 입단속을 시켰지만 그래도 양윤범의 귀에도 들어갔다. 서정희가 먼저 나서기도 전에 양윤범이 먼저 병문안을 왔다. 양윤범은 양한서와 달랐다. 양한서는 오직 자신의 신약 개발에만 관심 있었고 양윤범은 아직 졸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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