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3장
신동우가 서정희한테 달려가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괜찮아요?”
“네, 심한 부상은 아닙니다. 서시월을 놓치지 마요!”
“걱정 마요. 미리 근처에 사람을 배치했어요.”
서시월은 인성이 없는 독사다. 게다가 옆에서 심태경이 도와주고 있으니 그녀가 아무리 엄마를 가지고 협박해도 가만히 둘 수는 없다.
그녀가 정말 엄마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도 모르고,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심웅과 같은 편일 거다.
이미 탈출했는데 엄마의 행방을 순순히 알려줄 건가? 말도 안 된다.
전에 한 약속도 속임수였다. 처음부터 양쪽은 서로를 죽이려는 계획이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 서시월과 서정희는 한 명이 죽어야 끝나는 운명이다.
하지만 그 치밀한 서시월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 서정희를 염정훈의 적이 통제하는 나라로 이끌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녀가 곤경에 빠져버렸다.
겨우 독수리를 쫓아냈지만 서시월은 두피가 심하게 다쳤고 얼굴에도 상처가 생겼다.
그녀는 분노에 어릴 때부터 배운 예절을 잊고 욕설을 퍼부었다.
“씨발, 서정희 딸은 어디서 온 괴물이야! 아파 죽겠네.”
심태경이 그녀의 얼굴에 난 상처를 살피며 말했다. “괜찮아, 다행히 심한 상처는 아니야.”
“괜찮다고? 이 얼굴 때문에 내가 성형 수술을 몇 번이나 받았는지 알아?”
서시월은 여드름 하나만 생겨도 속상할 정도로 외모를 중하게 여겼다.
그녀는 원래 착한 척을 자주 했지만 사실은 담배와 술을 가리지 않았고 성질도 매우 나빴다.
가면으로 사는데 능숙했고 유일하게 심태경한테만 자신의 원래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서시월이 가장 신뢰하고, 또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심태경이다.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진흙탕에서 기어나온 사람이고 자신의 나쁜 면을 본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태경 앞에서 서시월은 항상 심술궂은 모습을 보였다.
심태경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녀를 다정하게 대했다. 그는 서시월을 품에 안고 달랬다. “괜찮아. 이미 은행에서 4조를 뽑아냈어. 여기서 떠나면 아무런 걱정없이 살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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