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0장
서정희는 서시월을 데리고 세아섬으로 갔다. 서시월은 서정희가 경호원이 아닌 아이를 데리고 온 것을 보고 놀랐다.
“경고하는데 수작 부릴 생각하지 마세요. 엄마의 행방을 알고 싶으면. 세 명이라고 했으니 꼭 세 명이어야 할 거예요. 한 사람도 더 많아서는 안 돼요.”
“걱정 마세요. 내 딸이 고독을 조금 알아요. 서시월 씨를 위해 고독을 풀어줄 수 있을지 어떻게 알아요.”
서시월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소희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 작은 아이가 고독을 안다고요? 내가 세 살짜리 아이로 보여요? 그 말을 쉽게 믿을 만큼?”
비록 서시월은 자신이 고독 해독사는 아니지만 고독을 해독하기 여간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고독 해독사의 아이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많이 봐왔거나, 혹은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절대 배울 수 없다.
서정희와 염정훈은 모두 재벌 집에서 자란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작은 아이가 어떻게 고독을 알겠는가?
“경고하는데 일단 서심 고독부터 푸는 게 좋을 거예요. 안 그러면 그 사람이 서정희 씨 몸속의 심장 고독을 풀지 않을 테니까. 이 아이로 나를 속이려 한다면 그쪽도 좋은 결과는 없을 테니까.”
서정희는 피식 웃기만 했다.
소희의 능력상, 고독만 해결할 수 있겠는가? 물론 서정희는 소희의 제일 대단한 능력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 또한 그녀의 가장 강력한 치트키이기 때문이다.
몇 시간의 비행 끝에 해가 지기 전에 세아섬에 도착했다.
이 섬은 매우 척박해서 섬의 원주민들도 요 몇 년 동안 많이 떠났다.
전략적 위치가 중요하다는 이유만으로 섬에는 군부대가 원주민보다 더 많이 주둔하고 있다.
이것 또한 서시월이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A 국과 C 국은 수년간 대치해왔다. 자연히 염정훈과 서정희에게 불리하다.
비행기에서 내린 서정희는 손목과 발목을 움직여 몸을 풀었다.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한눈에 봐도 야자수뿐이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서 풋 야자를 파는 사람이 있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