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장
서정희는 마침내 염정훈이 어떻게 그렇게 확신에 찼는지 알게 되었다. 염정한은 비록 말을 하진 못하지만, 바보가 아니었다. 섬에서 일주일을 살았고 이 섬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염정훈은 시간 낭비를 하며 섬을 하나씩 수색할 필요가 없었다. 염정한이 가장 격하게 반응하는 섬을 찾기만 하면 되었다.
지금처럼 염정한은 헬기에서 내리기도 전부터 흥분에 겨워 팔과 다리를 휘두르며 끊임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를 내뱉었다. “엄마, 엄마, 형아, 냥이…”
염정훈은 한 손으로 염정한을 끌어안았다. 입가에는 시원한 미소가 번졌다. “보아하니 여기 맞네.”
모든 사람이 긴장 태세로 대기하고 있었다. 어찌됐든 상대방한테 총기가 있었으니 얕볼 수 없었다.
진상정도 지난날의 장난기 넘치던 얼굴을 거두고 무전기에 대고 뭐라고 말을 했다. 그러더니 바다에 군함들이 나타나 섬을 둘러싸고 포위를 했다.
저격수는 높은 곳에 위치했고 방탄복을 입은 특전사들이 헬리콥터에서 줄사다리를 타고 하나둘 내려왔다.
서정희는 그녀 한사람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동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염진 그룹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쉽게 육해공군을 불러 모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점점 더 많은 군함과 헬기와 특전사들이 섬에 도착했다.
그녀가 있는 곳을 찾아내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염정한은 감격에 겨워 염정훈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허우적댔다. 염정훈은 주위에 위험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품에서 놓아주었다. “우리 착한 아들, 가서 엄마 찾자.” 염정훈의 눈이 반짝 빛났다.
서정희, 어디로 도망가나 한번 보자.
염정한은 군용견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다. 그는 이 섬의 환경에 매우 익숙했고 진상정은 끊임없이 뒤에서 소리쳤다. “작은 도련님, 천천히 가세요. 넘어질라.”
염정한은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어갔다. 가끔 넘어지기도 했지만 곧 다시 일어나 계속 뛰어갔다.
얼룩 고양이를 발견하자 “냥아, 냥아.” 부르며 달려갔다.
염정훈이 눈짓을 하자 진영이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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