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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4장

강은정은 서명호의 손등을 툭툭 쳤다. “명호야,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은 알아. 반년 동안 그렇게 많은 의사를 불러서 진찰했는데 안타깝게도 효과가 별로 없구나. 내 눈은...” “큰어머니, 그런 불길한 소리는 하지 마세요. 분명 나으실 거예요.” “일단 앉아서 물이라도 좀 마셔.” 강은정은 물잔을 건네며 말했다. “명호야, 자주 나보러 와줘서 고맙다. 네가 같이 있지 않았다면 지난날을 어떻게 보냈을지 상상도 안 가는구나.” “큰어머니 곁에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영광이에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서정희는 옆에 서서 두 사람을 지켜봤다. 그동안의 생각들이 착각인지 아닌지 고민 중이었다. 수상쩍다고는 하지만 강은정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가식적이지 않았다. 이게 연기라면 그의 연기가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강은정은 물을 마시고 나서야 옆에 있는 서정희와 소희가 있는 것을 알았다. 어렴풋이 윤곽이 보였던 것이다. 서정희를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 “서 선생님, 이리 오세요.” “사모님.” 서정희는 얌전하게 그녀 곁에 다가가 섰다. “앉아요. 어려워하지 말고요. 여기가 자기 집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전, 얘기하면서 서 선생과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했어요. 참, 시혁이는요?” 서정희는 그녀에게 충격을 줄 수 없어 아무 핑계나 둘러댔다. “시혁 씨는 객실에서 쉬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사모님 옆에 있을게요.” “좋아요. 그럼 함께 있어요. 이따가 저녁 시간이 되면 시혁이를 깨워요. 지금은 일단 좀 더 자게 내버려 두자고요.” 강은정의 얼굴에는 어머니로서의 모성애가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너무 젊은 얼굴이 서정희를 어색하게 했다. 매번 강은정이 말을 걸면 윗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언니가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세히 보니 얼굴에 성형한 흔적도 없었다. 일부 재벌 집 사모님들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얼굴에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그런 얼굴은 유통기한이 있다. 서정희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서씨 집안에 이렇게 많은 일이 생겼고 강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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