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내려놓은 지수현은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나름 자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회의실로 들어갔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내일 계속하죠.”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양건덕이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역시 대표 자리가 좋기는 하네요. 회의를 하고 싶으면 하고,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우리는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손에 있는 일을 내려놓고 회의를 하러 올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지수현은 양건덕을 힐끔 보더니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양 사장, 제대로 말할 줄 모르면 그냥 입다물고 있어요. 능력이 있으면 나를 이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그쪽이 대표가 돼요. 그러면 나도 양 사장의 시간에 맞춰줄 테니.”
양건덕은 성난 눈빛으로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
"지 대표님, 대표님의 최근 업무 태도는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표님 때문에 회사의 몇몇 프로젝트의 전이경이 모두 지체되었기 때문에 말이죠!"
지수현은 웃으면서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내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양 사장이 제출한 그 프로젝트만 기각되었을 텐데요? 다른 프로젝트는 모두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에요."
양건덕의 표정이 삽시간에 매우 보기 안 좋게 변하더니 그가 책상을 세게 내리치고는 말했다.
"지 대표님, 마침 오늘 모든 주주가 다 모인 자리에서 저도 대표님에게 묻고 싶군요. 제 그 프로젝트에 무슨 문제가 있기에 제 프로젝트를 기각했습니까?"
지수현은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양 사장의 그 프로젝트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러나 현재 MY는 초기에 투입할 자금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MY는 지금 많은 투자금으로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한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발전해야 할 상황이에요.”
양건덕이 무슨 말을 더하고 싶어 했으나, 지수현은 더 이상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회의실을 나갔다.
지수현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시간 뒤였다.
허정운이 마치 그녀를 삼켜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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