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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교훈을 좀 주려는 거지.” 지수현이 조롱 어린 눈빛으로 허정운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떠나려 하자 허정운은 다시 한번 그녀의 손을 홱 낚아채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연정이 몸이 좋지 않아. 만약 연정이를 다치게 했다간 어머님과 아버님이 널 가만두지 않으실 거야.” “나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마음 아파 죽겠어?” “지수현, 지금 그 말이 아니잖아!” 허정운은 미간을 와락 찌푸리며 언성을 높였다. 지진성과 한현영이 지수현을 해코지라도 할까 봐 두려워서 한 말이었건만 그녀에게는 그가 지연정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것으로 비쳤나 보다. “글쎄. 오해인지 아닌지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지수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친 뒤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허정운은 못마땅한 시선으로 멀어져 가는 지수현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치밀어 오르는 화로 가슴이 답답했다. 돌아가는 길에 지수현은 마주 오는 시승훈을 발견했다. 멀쩡해 보이는 지수현의 모습에 시승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현아, 허 대표님이 너한테 무슨 짓 한 거 아니지?” 조금 전 지수현이 허정운에 의해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도저히 신경이 쓰여 견딜 수 없었던 시승훈이 그녀를 뒤쫓아온 것이다. 아침, 그녀의 개인적인 일에 관계하지 말라던 지수현의 말 때문에 신경을 끄려 했으나 결국 걱정이 앞서버렸다.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그의 얼굴에 지수현은 감동을 받았지만, 시승훈의 커리어와 안전을 위해 그녀는 차가운 말을 뱉어냈다. “시 배우님, 관심은 고마운데 하지만 이건 우리 부부 사이의 일이라서 앞으로 신경 쓰지 말아 줘.” 시승훈은 낙심한 얼굴로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수현아, 너한테 또 할 말 있어.” “그게 뭔데?” “전에 허정운 씨의 비서가 날 찾아온 적이 있어. 네 그 저택을 사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 저택이 내 저택인 줄로 아는 것 같아.” 시승훈의 말에 지수현은 미간을 찡그렸다. 전에 그녀는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저택의 명의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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