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안녕하세요. 지수현 씨. 저는 여기 리조트 직원입니다. 오늘 밤 저희 리조트에 바비큐 파티가 마련되어 있는데 참석하실 생각이 있으신가 해서 전화드렸습니다.”
지수현은 마침 저녁에 별다른 일도 없었기에 참석하겠다고 대답했다.
저녁 무렵. 그녀가 시간 맞춰서 캠핑장에 도착해 보니 그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곳에 놀러 올 수 있는 자들은 진경 그룹과 어느 정도 연줄이 닿아있는 사람들이었다.
다만 허정운 일행과 시승훈의 제작팀, 허씨 가문 여사님과 그녀의 친구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있을 줄은 예상 밖이었다.
가장자리 쪽의 1~2인 테이블에 막 자리를 잡으려는 지수현을 허씨 가문 여사님이 발견하고 반가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수현아, 어서 이리로 오렴.”
지수현이 거절하려는데 허씨 가문 여사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며 살갑게 말했다.
“혼자서 바비큐를 심심해서 어떻게 먹어? 우리랑 같이 얘기도 하면서 즐기자꾸나.”
허씨 가문 여사님의 열렬한 초대로 지수현은 여사님들과 한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나이 지긋한 노부인들 사이에 앉은 지수현에게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렸다.
허씨 가문 여사님과 한 테이블에 앉은 여사님들은 모두 용강시의 다른 가문의 어르신이었는데 지수현을 보자 저마다 허씨 가문 여사님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전씨 가문 여사님이 막 입을 열려는데 허씨 가문 여사님이 먼저 말을 가로챘다.
“이쪽은 지수현이라고 손녀와도 다름없는 아이예요. 집안에 나이가 비슷한 아이가 있으면 내 손녀한테 소개 좀 해줘요!”
“할머니...”
지수현이 난감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허정운과 아직 이혼 절차를 밟지 않은 건 둘째 치고 그녀는 사랑보다는 일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 MY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다시 정상 궤도로 이끄는 것이야말로 지금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수현아, 걱정하지 마. 너 결혼할 때 이 할미가 예단 두둑이 해줄 테니!”
허씨 가문 여사님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이 말에 여사님들은 일제히 어느 집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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