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다음 날 오전, 지수현은 허씨 가문 여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수현아, 내가 오래된 친구의 초청을 받아 이번 주말에 리조트에 놀러 가기로 했어. 너 시간 있어? 나랑 같이 갈래? 듣자 하니 그곳에서 말을 탈 수도 있대. 그곳에 놀이터도 하나 있대."
허씨 가문 여사님은 원래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놀이 항목들이 있다는 것을 들은 뒤, 지수현을 데리고 가서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겸사겸사 허정운도 불러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지수현은 참 의외라는 눈빛을 했으나, 자신이 주말에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는 바로 승낙했다.
"좋아요. 그럼, 그날 제가 데리러 갈까요, 아니면 바로 리조트에서 만날까요?"
"그날 내가 저택에 데리러 갈게."
지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할머니, 사실 제가 지금 성북에서 지내요.”
허씨 가문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너, 정운이랑 별거했어?"
두 사람의 지금 상태를 떠올린 지수현은 허씨 가문 여사님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이쪽이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랑 좀 더 가까워서 이쪽에서 지내는 거예요.”
"예끼! 부부가 별거하면 어떡해! 지금 지연정도 돌아왔으니 네가 없을 때 그녀가 기회를 틈타 달라붙으면 어떡해?"
지수현은 입을 앙다물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이 일은 상관하지 마세요. 제가 잘 처리할게요."
"너희들이 정말 잘 처리할 수 있었다면, 별거하지 않았겠지. 내가 정운이에게 전화할게. 만약 그 애가 너를 빨리 집으로 데려가지 않으면, 내가 그 애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할머니...."
그녀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허씨 가문 여사님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지수현이 다시 연락해 보니 통화 중이었다. 허씨 가문 여사님이 이미 허정운에게 연락한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고 휴대폰을 한쪽에 내려놓은 채 씻기 시작했다.
그녀는 출근 준비를 마치고 외출하려 할 때야 비로소 허정운이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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