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양건덕의 말을 듣자 동조하는 주주도 여럿 있었다.
“그러니까요, 저희 쪽도 그렇습니다! 일이 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고요! 세 사람이 하던 업무를 지금은 한 사람이 몰아서 하고 있어요. 감당하기에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이대로라면 오트 쿠튀르 MY가 망하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
“맞아요. 오트 쿠튀르 MY는 지 대표님이 일떠 세운 브랜드긴 해도 그동안 지 대표님은 회사 경영에서 손 떼고 있지 않았나요? 그리고 있는 그림이 크더라도 차근차근히 해야지요. 이렇게 무리해서야 되겠어요?”
지수현은 아무 대답 없었다.
그저 덤덤히 신설리에게 말할 뿐이었다.
“양 사장님이 담당한 부서의 최근 업무 사항에 대해서 알려줘.”
양건덕은 표정이 굳어졌다.
“지 대표님, 지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저를 믿지 못하세요?!”
지수현은 신설리가 건네준 서류를 펼쳐보며 웃음 지었다.
“양 사장님, 저는 양 사장님의 인성보다는 데이터를 더 믿는 편이라서요.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으니까요.”
“지 대표!”
화가 난 양건덕은 표정 관리를 할 수 없었다.
지수현은 어느새 서류를 내려놓고 냉랭한 눈빛으로 양건덕을 바라보았다.
“서류를 확인하니 양 사장님이 담당하는 부서에서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다섯 개뿐이네요. 그리고 그중 세 프로젝트는 모두 6개월 뒤에 마감 예정이고요. 나머지 두 프로젝트는 일 년 전에 시작됐는데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네요. 저를 찾아올 것이 아니라 반성 좀 하셔야겠는걸요? 부서에 직원도 많은데 일 년이 지나도록 프로젝트 2개도 완성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지수현의 말에 양건덕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양건덕은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악에 받쳐 말했다.
“그 프로젝트 두 개는 이미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리고 지금 다들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 상황인데 그걸 다 제쳐두고 엉망이 된 프로젝트 두 개에만 매달리라고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요?!”
지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건 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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