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장
진여안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택에 들어서자, 지수현은 진여안과 소파에서 잠시 티비를 보다가 샤워하러 갔다.
샤워할 때 지수현은 비로소 오늘 있었던 일을 회상할 시간이 생겼다.
갑자기 그녀는 저녁에 양진옥이 누군가가 그녀에게 USB를 주었다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 USB에는 자신이 진설화를 찾아간 동영상이 있었다고 했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전갈이라는 두 글자가 스쳐 지나갔다.
그 사람 말고는 자신을 감시할 사람이 없었다.
지금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그의 감시하에 있다는 생각에 지수현의 눈빛은 싸늘해졌다.
보아하니 이젠 반드시 전갈을 없앨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주변 사람들도 항상 위험속에 처해 있을 것이다.
샤워를 마치고 자려 하자 신설리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수현아, 전에 나한테 남자 소개해 달라고 했던 거 기억나?”
“기억나, 왜 그래?”
지수현은 화장대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수건으로 머리를 닦기 시작했다.
“표절 사건과 양진옥 일도 해결되었으니 잠시 후 사진 보내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지 봐봐. 없으면 더 찾아올게!”
신설리의 흥분한 말투를 들은 지수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럴 필요 없어. 그냥 아무나 찾아서 허정운을 대처할 생각이야, 허정운에게 우리 사이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하면 돼.”
“대충 찾으면 안 되지, 허정운이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찾아오면 분명 안 믿을 거야.”
지수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안 믿는데?”
“봐봐, 네가 허정운같은 사람을 좋아했었는데 어떻게 평범한 남자에게 눈길이 가겠어, 내가 꼭 허정운보다 멋진 남자로 찾아올게!”
지수현은 신설리의 말에 수긍하며 그녀의 뜻대로 했다.
“그래.”
“잠시만, 바로 사진 보내줄게!”
전화를 끊자마자 신설리가 보낸 십여 개의 메시지가 들어왔다.
지수현은 사진을 보았다. 모두 훈훈하게 생겼지만, 지수현은 어딘가 아쉬웠다.
[어때? 마음에 드는 사람 있어? 여기 더 있어!]
[모두 용강시에서 내놓으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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