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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장

그녀는 눈물을 닦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연정아, 너랑은 상관이 없는 일이야. 네 아빠 때문에 그래. 아까 그 이가 나한테 그러더라고, 만약 내가 지수현한테 사과하지 않고 지수현의 용서를 받아 프로젝트를 다시 받아오지 못하면 나랑 이혼하겠다고.” 그 말을 들은 지연정은 표정이 굳었다. 그녀는 화를 내며 말했다. “아빠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엄마가 그동안 우리 집을 위해 한 게 얼만데! 엄마가 없으면 지금의 우리 가족도 없다고요!” “연정아, 이제 어떡하지? 엄마는 지수현한테 가서 사과하기 싫은데!” 그녀한테는 지수현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보단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법도 했다. 지연정은 그녀의 양손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엄마, 일단 너무 급해하지 마. 일단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만약 정말 다른 수가 없으면 그땐 엄마가 참고 언니한테 사과하는 수밖에 없어.” 한현영의 눈빛에는 분노만이 가득했다. “알겠어.” 한현정을 위로한 뒤 지연정은 방으로 돌아갔다.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전에 허정운에게 전화해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그녀를 거절했었는데. 하지만 지수현을 위해서 계속 지켜오던 그만의 원칙마저 저버린 것을 알게 되자 지연정 마음속에는 분노와 억울함이 계속 몰려들어와 그녀를 잠식해 버렸다. 이렇게 마냥 지고 있지는 않을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허정운은 아직 그녀에게 소원 세 개를 들어줘야 했으니까.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허정운의 전화를 걸었다. “정운 오빠, 전에 내가 오빠 구해줬던 거 생각나? 그때 소원 세 개 들어준다고 약속했잖아.” 휴대폰을 잡고 있는 허정운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응.” 그때 지연정은 거절도 동의도 하지 않았었다. 만약 그녀가 먼저 이 일을 꺼내지 않았더라면 허정운은 까맣게 잊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원 세 개만 다 들어주면 그들은 은혜도 빚도 없는 완전한 남남으로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지금 그 소원 중 하나를 오빠가 들어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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