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백설아가 아직 경찰서에 갇혀 있기 때문에 백성 그룹의 홍보팀 매니저가 SNS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공식입장이 나오자마자 인터넷은 순식간에 난리가 났다. 앞서 백설아를 믿었던 누리꾼들은 백설아에게 속았다고 그녀를 욕하기 시작했다.
[난 전에 백설아 처지가 참 딱하다고 생각했는데, 백설아가 그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 난 정말 보는 눈도 없지.]
[하하. 이런 반전이 있을 줄 진작에 꿰뚫어봤지. 그때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아 참 다행이야. 그때 백설아를 응원하면서 지수현을 욕했던 사람들이 무슨 심정일지 모르겠네.]
[이게 다 지수현의 배후 조직 때문에 백설아가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사과한 걸거야.]
[입만 살아가지고 꼴에 자존심만 쎄지. 백설아의 입장 발표문과 백설아를 때렸던 영상 모두 백설아가 자초한 일이야. 맞아도 싸지.]
그렇게 인터넷은 며칠 동안 또 떠들썩하기 시작했다. 지수현은 원래 백설아를 며칠 동안 경찰서에 머물게 한 다음 증거를 제시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백설아가 사과했을뿐만 아니라 동영상 전체 버전을 공개할 줄은 미처 몰랐다. 순간 지수현은 백설아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백설아와 백씨 사모님에게 본때를 보여주려고 한 것 뿐이었다.
휴대폰을 제쳐놓고 지수현은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다.
퇴근 시간이 되자 회사 아래층에 있던 기자는 더 이상 파고들 만한 것이 없어 이미 자리를 떠났었다.
지수현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검은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앞으로 걸어나왔다.
“지수현 씨. 저희 백 사장님께서 지수현 씨에게 사과의 의미로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지수현은 차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녀는 곧바로 그 사람이 백설아의 아버지인 백지성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담담하게 남자를 바라보았다.
“공식입장도 백 사장님 짓인가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안 드시는 점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지수현은 고개를 가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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