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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장

“좀 더 크면 알게 될 거야.” “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신월은 얼굴을 붉히며 주방으로 들어섰다. “밥은 어떻게 됐어? 그저 놀 생각밖에 안하지? 이러다 밥이 싹 타버리겠네.” 지수현은 신월이 그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겨 일부러 트집을 잡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저 애써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스승님은 정말 나이가 들수록 더 유치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한가로운 날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까? 어쨌든 스승님은 서경시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어쩌면 운령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때, 그는 서경시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열심히 음식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신월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뒷짐을 지고 자리를 떠났다. 그의 그림자가 주방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지수현과 운령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음날부터 신월은 지수현과 서이수에게 진료를 받으러 찾아온 환자들을 떠넘겼다. 그는 두 사람이 요 몇 년 동안 의술이 뒤떨어지진 않았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사실은 그저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서였다. 두 사람은 매일 수백 명에 달하는 환자를 진찰하야 했다. 운령은 옆에서 그들이 쓴 처방전에 따라 약을 처방해 주었다. 두 사람이 떠나기 하루 전날, 신월은 마침내 두 사람에게 쉬는 시간을 주었다. 두 사람의 진료 기록과 처방전을 본 신월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예전에 배운게 그래도 헛수고는 아니었네.” “스승님, 요 몇 년 동안 매일 이렇게 많은 환자들을 진찰하신 거예요?” 그녀는 예전에 신월이 하루에 20명의 환자만 받겠다는 규칙을 세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신월에게 진료를 받으려면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했었다. 신월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니. 너희들이 요 며칠 동안 진료를 본 환자들은 내가 앞으로 두달 동안 진료를 봐야 할 환자들이야. 너희들이 나를 도와 진료를 했으니, 난 이제 두 달 동안 휴식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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