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진원은 목에 있던 목걸이를 잡고 힘껏 잡아당겨 테이블에 던지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글쎄 자기가 이 목걸이를 샀다고 하면서, GK의 하영을 안다고 하잖아요. 근데 오늘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짓말이란 거 들통났으니 내가 창피해서 정말!"
소정인은 테이블 위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거 생일 때 연이가 준 거 아니야?"
진원은 손을 들어 소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당신이 직접 물어봐요!"
소연은 울먹이면서 손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했다. 그녀는 눈물 어린 눈으로 진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
소정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소연은 목이 멘 채로 말했다.
"목걸이는 언니가 사준 거예요!"
소정인과 진원은 동시에 멈칫했다.
"소희가?"
어쩐지 하영이 그녀한테서 목걸이를 주문한 사람도 성이 소 씨라고 했더라니. 그 아가씨가 바로 소희였다!
소정인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정색했다.
"연아, 이건 네가 잘못했지. 언니가 준 이상 왜 네가 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
소동은 울면서 숨을 쉬지 못했다.
"나는 허영심이 아니라, 엄마 아빠를 일부러 속이려고 한 것도 아니에요. 나는 단지, 두려웠어요! 언니가 이렇게 예쁜 목걸이를 사준 것을 보고 엄마가 내 선물을 좋아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고요. 그리고 아빠랑 엄마가 내가 미워서 날 버릴 가봐 더 무서웠어요!"
"엄마, 아빠, 난 정말 엄마아빠 잃을 가봐 너무 무서워요!"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쪼그리고 앉아 통곡했다. 마치 오랫동안 감정을 억눌렀던 것 같았다. 그녀는 오늘 마침내 이 일을 빌어 마음속의 말을 전부 내뱉었다.
진원은 원래 소연이 거짓말을 해서 화가 났지만 이때 갑자기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들이 소희를 집으로 데리고 온 후부터 소연은 줄곧 안정감이 없어서 항상 조심스럽게 살았던 것이다.
노기는 사라지고 그녀는 오직 마음만 아팠다. 진원은 다가가서 소연을 껴안으며 위로했다.
"바보 같은 우리 딸, 내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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