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7화
백이신은 곧바로 설명했다.
“최근 회사 내부 인사이동으로 제가 최이석 대신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됐어요. 앞으로 귀사와의 협상을 제가 담당하게 될 거예요.”
유진은 전혀 놀라지 않은 얼굴로 부드럽게 말했다.
“저도 담당자님처럼 막 이 프로젝트를 인수한 참이라,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맞는 것 말씀이세요.”
백이신은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귀사에서 보내준 협업 제안서는 이미 검토해 봤어요. 전반적으로 아주 잘 준비하셨더군요.”
“다만 몇 가지 조율할 부분이 있어서, 오늘 이렇게 만나 얘기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백이신은 눈앞의 여성이 젊음에도 불구하고 말투와 태도가 당당하고 매끄러워, 어쩐지 왜 이 나이에 부서를 맡고 있는지 이해되는 듯했다.
게다가 구은정의 특별한 당부도 있었기에, 그는 더욱 성의 있고 공손하게 대화에 임했다. 말투에는 조심스러운 배려와, 은근한 호감이 배어 있었다.
유진은 차분히 말했다.
“저희 영업팀 책임자인 임혁준 본부장남과, 이번 제안서를 만든 진소혜 씨도 함께 왔어요. 그러니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소혜는 다른 생각에 잠겨 있다가 갑자기 이름이 언급되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정신을 차렸다.
“네, 담당자님.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저한테 물어보시면 돼요!”
한 시간이 지난 후
양측은 협업 방향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를 마쳤고, 백이신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 쪽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요. 저희 사장님께 최종 승인만 받으면 바로 계약 체결 가능하고요.”
소혜는 물론, 영업팀의 임혁준 본부장조차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토록 어렵게만 느껴졌던 프로젝트가, 어쩌다 이렇게 순식간에 결정된 걸까?
유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저는 담당자님의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요.”
백이신은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제가 식사 자리 준비할게요. 시간 괜찮으시면 함께하시죠.”
유진은 정중히 고개를 저었다.
“돌아가서 처리할 일이 있어서요. 다음에 계약서 체결되면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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