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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0화

방연하도 술에 많이 취해 말이 꼬였다. “구, 구은정 씨!” 놀란 듯한 표정은 짓고 있었지만, 혀는 이미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여진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구은정 씨가 왜 여기에 계시죠?” 은정은 누구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고, 오직 임유진만 바라보며 말했다. “일어날 수 있겠어?” 유진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눈빛은 풀려 있었고, 입술에는 술 자국이 가득했다.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삼촌.” 은정의 눈빛이 어두워졌고,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가자.” 유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멍한 얼굴로 웃었다. 유진의 그 웃음에 은정은 심장이 녹아내릴 듯한 감정을 느꼈다. 은정은 유진의 손에서 술병을 빼앗고, 부드럽게 유진을 반쯤 안아 일으켰다. 유진은 반쯤 그의 몸에 기대었지만, 전혀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그와 함께 밖으로 향했다. 진구는 그 모습을 보며 속이 뒤집혔다. 급히 일어나 은정의 앞을 막아섰고,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소리쳤다. “지금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죠?” 은정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비키시죠?” 진구는 비웃듯 말했다. “당신 예전에 유진에게 얼마나 상처 줬는데, 이제 와서 다른 얼굴로 접근하면, 있었던 일들이 다 없게 되는 건가요?” “지금 유진이 본인을 잊었으니 괜찮다는 건가요? 만약 기억이 돌아오면, 당신을 얼마나 미워할지 몰라요?” 술기운에 진구는 지금껏 참고 있었던 울분을 모두 쏟아냈다. “유진이 너를 잊었을 때를 틈타 들어오는 당신이 나는 진심으로 혐오스러워요!” 유진은 진구의 격한 표정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점점 머리가 아파져 얼굴을 찡그렸다. 그동안 은정은 아무 말 없이 유진의 어깨를 부드럽고 단단히 감싸 안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계속 걸음을 옮겼다. “유진아, 가지 마!” 진구는 유진의 팔을 붙잡았다. “다시 저 사람이랑 엮이지 마!” 은정은 결국 더는 참지 않았다. 유진의 팔을 붙잡는 진구를 본 순간, 은정의 주먹이 그대로 진구의 얼굴을 강타했다. 진구는 몇 걸음이나 물러나며 휘청거렸고,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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