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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8화

방연하가 고개를 돌리며 다시 토할 듯한 제스처를 하자, 진소혜는 벌떡 일어나 황급히 도망쳤다. 곽시양은 소혜가 초라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진 씨가 있는 한, 사장님은 우리랑 어울려 놀 일은 없어요. 그러니 그만 건드려요.” 그러나 소혜는 이를 악물며 분했다. “난 절대 내가 임유진보다 못하다고 생각 안 해!” 시양은 시선을 피하며 술잔을 건넸다. “화내지 마요. 앞으로 갈 길이 멀어요. 이제 같은 부서에서 계속 보게 될 텐데, 기회는 더 많지 않겠어요?” 소혜는 술잔을 받아 들고, 고개를 젖혀 단숨에 들이켰다. 소혜가 멀찍이 사라진 뒤, 연하는 소파에 털썩 기대더니 실컷 웃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진구와 유진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진구는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네.” 연하는 자랑스럽게 한쪽 눈썹을 올렸다. “내가 괜히 저딴 변태들한테 안 잡히는 줄 알아요? 다 이유가 있는 거죠!” 소혜가 꾸민 수준 낮은 수작쯤은 연하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구는 연하에 대한 호감이 더 커졌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우리 회사 와. 지금 받는 연봉 두 배로 줄게.” “사장님의 제안은 감사하지만요.” 연하는 유진 옆으로 돌아와 앉으며 고개를 저었다. “곧 승진이 코앞이에요. 이렇게 오래 일해온 걸 쉽게 포기하긴 아깝죠.” 이에 진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계속 대화를 이어갔고, 분위기는 한층 더 화기애애해졌다. 술도 계속 들어갔다. 연하는 유진의 어깨에 팔을 둘러친 채, 핸드폰을 꺼내 셀카를 찍었다. 그러자 갑자기 진구가 유진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유진의 어깨에 기대 사진 속에 들어왔다. 결국 찍힌 사진은 세 사람의 단체 샷이 됐다. 연하는 그 사진을 바로 SNS에 올렸다. 위층 프라이빗 룸. 아래층 젊은이들의 활기찬 분위기와 달리, 이곳은 형식적인 웃음과 인사치레가 오가는 자리였다. 조명이 테이블 위에 늘어선 술병에 반사되어 오묘한 빛을 뿜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각기 다른 스타일의 여성 접대부들이 들어왔다. 최이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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