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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3화

전화벨 소리가 울리며 임유진의 생각이 끊겼다. 화면을 보니, 방연하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밝고 경쾌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가씨! 오늘 몇 시에 퇴근해? 오랜만에 같이 쇼핑이나 가자. 나 요즘 반달 동안 야근했거든, 드디어 숨 좀 돌릴 시간이 생겼어!] ‘요즘 다들 바쁘긴 했나 보다.’ 유진은 웃으며 대답했다. “오늘은 안 될 것 같아. 오늘 저녁에 동료들이랑 모임 있어. 내가 승진했거든, 그거 축하하자는 자리야!” [맞다, 축하 인사도 못 했네!] 연하가 기쁘게 말하자, 유진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그럼 너도 같이 와! 어때?” [내가 가도 돼?] “왜 안 돼? 너 선배 알잖아.” [좋아! 장소랑 시간 보내줘, 나 퇴근하면 바로 갈게!] “오케이!” 유진은 전화를 끊고, 연하에게 모임 장소와 시간을 메시지로 보냈다. 연하는 원래 장효성도 같이 부를까 고민했지만, 진구가 있다는 걸 생각하고 결국 연락하지 않았다. 저녁 6시, 다들 약속한 호텔에 도착했다. 임유진은 현재 마케팅팀에 속해 있었기에, 같은 팀인 진소혜와 곽시양도 참석했다. 그중 마케팅팀 부팀장 정현준이 붉은 장미 꽃다발을 들고 유진에게 다가왔다. “유진 씨, 우리 팀에 온 걸 환영해요. 앞으로 유진 씨의 업무를 전력으로 지원할게요!” 현준은 진구의 대학 동기이자, 그가 막 회사를 맡았을 때부터 함께한 사람이었다.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유진과도 조금 더 가까운 관계였다. 유진은 꽃다발을 받으며 부드럽게 인사했다. “감사해요.” 프라이빗 룸 반대편에 앉아 있던 소혜는 그 장면을 냉랭하게 지켜보고 있었고, 팀 내에서는 모두가 알았다. 현준이 소혜를 좋아한다는 걸. 아침마다 조식을 챙겨주고, 영화도 같이 보자며 끊임없이 다가갔다. 하지만 소혜는 진구를 좋아했기에, 현준을 애매하게 밀어내면서도 그의 호의와 선물은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고 있었다. 오늘 현준이 유진에게 꽃을 건네는 걸 본 순간, 소혜는 속이 쓰렸다. 그러고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현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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