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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2화

셋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알던 사이였다. 그 오랜 시간, 학교에서 사회로 이어지며 지금까지도 우정을 유지해 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방연하는 결국 더 이상 상황이 꼬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용히 장효성에게 신호를 보냈다. 부디 지금이라도 마음을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세상에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꼭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해야 하나. 괜찮은 남자는 많지만, 7년 8년을 함께한 친구는 많지 않으니까. 그러자 효성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맞아. 그럼 나도 방해 안 할게.” 효성은 여진구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연하는 술병을 들고 그녀와 가볍게 잔을 부딪치며 말했다. “우리 회사에 새로 들어온 남자 직원 있는데, 피부도 하얗고 꽤 잘생겼어. 너 스타일이거든. 한번 소개해 줄까?” 효성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면, 네가 먼저 노려야 되는 거 아냐?” 연하는 익살스럽게 대답했다. “같은 부서라서 내가 먼저 나서기 좀 그렇지. 만약 나중에 헤어지면 계속 보기 불편하잖아.” “우리 팀장도 같은 부서끼리 연애하는 거 안 좋아해서, 너한테 넘기는 거야. 이게 바로 내 사람한테 좋은 건 안 넘긴다는 말 있잖아?” 효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지. 언제 한 번 불러줘. 얼마나 잘생겼는지 한번 보자.” “보장할게. 네 기대 안 저버릴걸!” 두 사람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다시 편안한 분위기를 회복했다. 조금 전까지 흐르던 묘한 기류도, 웃음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곧 유진과 진구가 거실로 돌아왔다. “계속 마셔. 아직 술 남았지? 없으면 내가 더 가져올게!” 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그만 마시자. 내일 출근도 해야 하잖아.” 효성은 진구를 흘긋 보고는 곧 시선을 돌렸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정리하자.” 유진은 말했다. “치우지 마. 내일 청소 도우미 아주머니 오시거든.” “온 집안에 술 냄새가 진동하는데, 간단하게라도 정리하자.” 진구는 술병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말했다. “오늘 밤 창문 꼭 닫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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