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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9화

장시원이 등장하자, 방 안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그제야 허홍천과 하서형은 자신들의 처지를 깨닫고 서둘러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우청아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저는 할 말은 다 했어요. 그러니 외삼촌과 외숙모는 이제 돌아가세요.” 허홍천은 먼저 시원을 힐끔 쳐다본 뒤,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장님, 그리고 청아야, 저희는 먼저 가볼게요. 혹시라도 제가 필요하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언제든 달려올 테니까요.” 시원은 무심하게 가벼운 응답만 했다. “네.” 그 말 한마디에 허홍천과 하서형은 즉시 몸을 돌려 빠르게 방을 빠져나갔다. 문이 닫히고, 청아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시원의 어깨에 살짝 기대어, 눈을 내리깔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나는 이번엔 혼자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결국 또 당신이 나서야 했네.” 시원은 청아를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애초에 이건 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야. 네가 나와 결혼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잖아. 그러니 당연히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지.” 시원의 목소리는 한층 더 부드러웠다. “부부는 하나야. 함께 기쁨과 고난을 나누는 거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청아는 눈을 한 번 깜빡이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에 청아의 입가에 자연스레 작은 보조개가 떠올랐다. “알겠어.” 어쩌면 모든 시련은 결국 청아와 시원을 단련시키는 과정일지도 몰랐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더욱 깊이 연결되는 과정. 앞으로도 평생을 함께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일들을 겪어낼 것이었다. 청아가 말할 때, 따뜻한 숨결이 장시원의 입가를 스치자, 시원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시원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청아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려 했다. 그러나 청아는 살짝 몸을 피하며 문득 떠오른 듯 물었다. “당신, 내 회사에 사람 심어놨지?” 허홍천과 하서형이 도착하자마자 시원이 나타난 걸 생각하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원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네 것, 내 것 따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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