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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5화

정소연은 우청아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일단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 “아가씨, 어머님은 그저 아가씨 약혼식에 가고 싶을 뿐이에요. 예물 문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고요.” 하지만 청아의 태도는 변함없었다. “죄송하지만, 초대장은 이미 다 배포됐어요!” 그제야 허홍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내가 친엄마인데, 딸의 약혼식에 가는 데 청첩장이 필요하다고? 그런 소린 난생처음 들어보네!” “분명히 말해 두는데, 나는 이 결혼 반대야! 그러니 약혼식 같은 건 꿈도 꾸지 마!” 소연은 다급히 청아를 달래려 했다. “아가씨, 왜 어머님을 화나게 하시는 거예요? 우리 가족끼리 그렇게 깊은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지난 일은 그냥 잊죠.” “어머님이 정말 반대해서 약혼식에서 소란이라도 피우면...” 소연은 말하면서 슬쩍 허홍연에게 눈짓을 보내고는 살짝 비웃듯 말했다. “아가씨 약혼식이 과연 제대로 진행될까요? 알다시피 장씨 집안에서 초대한 사람들은 모두 강성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잖아요.” “근데 그 자리에서 소란이 벌어지면, 모두 난처해질 거라고요!” 허홍연도 곧바로 맞장구쳤다. “청아야, 너무 고집부리지 마! 나를 끝까지 몰아붙이면, 정말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청아는 두 사람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러더니 그녀는 조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청아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럴 줄 알았어요. 내가 광명을 찾으면, 어떻게든 나를 어둠 속으로 끌어내리려고 할 테니까요.” 청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소연과 허홍연을 내려다보았다. “엄마, 만약 제 약혼식에서 소란을 피우면, 오빠는 곧바로 직장을 잃게 될 거예요. 심지어 강성에서도 버티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이내 청아의 시선이 소연을 향했다. “그리고 새언니 동생 공무원 시험을 본다면서요? 그러니 가만히 계세요. 안 그러면, 평생 공무원 되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테니까요.” “제 말 흘려듣지 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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