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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2화

롤스로이스가 멀어지자, 서현진의 동료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와, 대박! 이렇게 화려한 차에, 직접 운전기사까지 동원해서 초대장을 배달하는 거예요? 현진 씨 친구, 진짜 재벌가에 시집가는 거 아니에요?” 현진도 어리둥절한 채, 초대장을 열어보자 청아의 초대장이 확실했다. 그제야 모든 상황이 이해되었고, 현진은 흥분한 목소리로 제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제니! 네 축의금, 내가 대신 전달 안 할 거야. 그러니 너 무조건 같이 가야 해!” ... 약혼식까지 10일 남았고, 청아는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지 않았다. 웨딩드레스 피팅과 메이크업 테스트 정도만 마무리하면 됐다. 장시원은 그저 회사 업무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회사는 이미 고명기를 중심으로, 시원이 보낸 유능한 관리자들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어느덧, 몇 년 동안 운영된 회사보다도 청아의 회사는 더 체계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진 그녀는, 운전 연습을 겸해 출퇴근을 직접 하기로 했다. 하지만, 처음 며칠 동안은 시원이 조수석에 앉아 감독하듯 지켜보았다. 그러자 오히려 긴장감이 두 배가 되었다. 청아가 강력하게 항의한 끝에, 결국 시원이 조수석에 타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혼자 운전하면서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속도를 내든, 천천히 가든, 항상 주변 차량들이 자신과 같은 페이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처음엔 우연인 줄 알았지만, 몇 번 반복되자 청아는 피식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 정말 티 안 나게 감시하는 재주가 있네.’ 그러면서도 묘한 따뜻함이 밀려왔다. 화요일 오후, 청아는 고객과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돌아오는 길에 요양원 앞을 지나게 되었다. ‘아버지를 몇 주째 못 뵀네.’ 청아는 차를 돌려 요양원으로 향했다. 미리 연락하지는 않았는데, 그저 얼굴만 보고, 잠깐 인사만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요양원에 도착하자마자 청아는 걸음을 멈췄다. 소파 위 허홍연이 앉아 과일을 깎고 있었고, 정소연이 임신 검진 결과지를 들고 우임승에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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