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0화
요요는 작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그녀는 기대에 찬 눈으로 우청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엄마, 받아줄 거죠?”
청아는 깊은 감정이 담긴 시선으로 장시원을 바라보며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받아야지. 정말 기꺼이!”
시원의 짙은 눈동자는 점점 더 깊어졌고, 그의 시선에는 따뜻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는 느긋하고도 부드러운 태도로 청아를 바라보며 이마에 키스한 뒤, 요요와 케이크를 내려놓고 반지를 꺼내 들었다.
시원은 반지를 청아의 왼손 약지에 천천히 끼웠다. 반지는 그녀의 가늘고 하얀 손가락에 완벽히 맞았고, 그 모습을 보며 장시원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고요히 가라앉았다.
“청아야.”
시원은 낮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앞으로 정말 긴 길을 함께 걸어갈 거야. 난 지금 더 확신이 들고, 그 길이 너무 기대돼.”
청아는 손에 끼워진 반지를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그녀의 기분은 마치 눈앞의 이 별장을 처음 보았을 때처럼 꿈결 같았다. 청아는 따뜻하고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장시원 사장님.”
시원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야말로 고마워, 우청아.”
그는 다시 한번 청아의 뺨에 키스했다.
이때 요요는 케이크를 들고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물었다.
“요요, 이제 케이크 먹어도 돼요?”
청아는 케이크를 받아 들었고, 시원은 요요를 번쩍 들어 자기 어깨 위에 앉혔다.
“그럼, 당연히 먹어야지. 우리 안으로 들어가서 같이 먹자. 그리고 조금 있다가 요요를 위한 깜짝선물도 있으니까 기대해 봐!”
“진짜요? 보고 싶어요!”
요요는 어깨 위에서 더 높아진 시야에 환호하며 더 밝게 웃었다.
...
그 시간, 우민율은 김화연에게 전화를 받고 있었고, 그녀의 목소리에는 놀란 척하는 기색이 묻어났다.
[어머, 사모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저도 요즘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김화연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 어때요? 시간 괜찮으면 어디서 만나죠.”
민율은 즉각 대답했다.
[좋아요! 사모님께서 장소를 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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