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9화
송미현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여송안 사장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우청아 디자이너는 아직 젊고, 비판을 통해 성장할 수 있어요.”
“저희는 완벽을 추구하니까요!”
여송안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송미현 팀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우리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기를 바라시는 것처럼 들리네요.”
미현은 급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당연히 두 분이 만족해하시는 결과를 원하죠.”
여송안은 온화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연스러운 압박이 깃들어 있었다.
“준비가 충분하다는 도면이 준비가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도면보다 훨씬 못하다니, 팀장님은 자신의 디자이너들을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이지현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였다. 미현의 얼굴도 순식간에 굳었지만,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 말씀 맞아요. 제가 조금 더 깊이 이해해야 할 것 같네요.”
여송안은 청아를 바라보며 눈빛을 부드럽게 바꾸고 말했다.
“이번 설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제가 원하던 점들을 잘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을 완벽히 결합했어요.”
“게다가 불합리한 부분까지 잘 해결해 주셨더군요. 아주 훌륭해요.”
청아는 차분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이 도면은 아직 최종본이 아니예요.”
“오늘은 전체적인 설계 스타일을 먼저 보여드리는 단계일 뿐이고, 이후 더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한 뒤 성우준 사장님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에요.”
여송안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저와 직접 소통해도 괜찮아요. 궁금한 게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세요.”
청아는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옆에서 미현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 듯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여송안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결론을 내렸다.
“그럼 이 도면으로 결정하죠. 앞으로 심하 회사의 프로젝트는 모두 우청아 디자이너가 맡기로 하죠.”
그는 미현을 돌아보며 덧붙였다.
“저는 다른 일정이 있어 먼저 가볼게요. 설계와 관련된 내용은 우 디자이너와 직접 조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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