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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7화

파란 치마를 입은 여자는 어려 보였고, 돌아서며 변명했다. “나도 속았어요. 돈을 많이 주고 샀는데, 알고 보니 병든 고양이를 팔았더라고요!” 유진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래서 그냥 버린다고요?” 파란 치마를 입은 여자는 눈치를 보다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돈 주고 산 건데, 내가 싫으면 버릴 수도 있죠! 당신이 뭔 상관이에요? 그렇게 착한 척하려면 당신이 데려다 키우든가. 아니면 그냥 신경 끄세요!” 그러고는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유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여자를 쫓아가려 했지만, 서인이 그녀를 붙잡았다. “왜 그래?” 유진은 땅에 놓인 종이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키우기 싫다고 그냥 버리다니요! 이건 생명이잖아요. 이런 사람들, 사랑이랍시고 하는 건 전부 가식이에요!” 서인은 냉랭한 시선으로 바닥의 종이 상자를 보았다. 안에는 작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고양이는 아파 보였고, 힘없이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고작 고양이 한 마리잖아. 키울 능력이 없으면 버릴 수도 있는 거지.” “네가 그 사람한테 절약해서 고양이를 먹여 살리라고 강요할 거야? 아니면 돈을 빌려서라도 책임지라고 할 거야?” 유진은 서인의 말에 바로 반박했다. “고작 고양이 한 마리? 키우기로 했으면 책임을 져야죠!” 서인은 냉정하게 되물었다. “책임을 질 돈이 없으면? 모두 너처럼 돈 걱정 없는 집에서 태어난 게 아니야. 고양이 한 마리가 더 중요해, 아니면 자기 생활이 더 중요해?” 유진은 그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 유진의 눈에는 상처받은 듯한 감정이 스쳤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잠시 후, 유진은 아무 말 없이 몸을 숙여 종이 상자를 들어 올린 뒤 뒤돌아섰다. 서인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유진을 몇 초간 바라보다가, 그녀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유진은 서인의 차를 지나쳐 계속 앞으로 걸었다.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빨라졌다. 서인은 유진의 팔을 붙잡았다. “어디 가려고? 차에 타.” 유진은 눈물이 맺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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