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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4화

다음 날, 도도희는 금요일 오전 비행기로 Y국으로 떠나기로 했다. 오늘은 수요일이었다. 소희와 성연희는 도경수가 출국하기 전에 송별회를 열고 싶었지만, 도경수는 끝까지 고사했다. 그는 자신이 출국한다는 사실을 소수의 친한 제자들에게만 알렸고,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함께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점심 식사 후, 강솔은 도경수와 함께 술을 조금 마시고 뒷마당으로 가서 술을 깨기 위해 앉아 있었다. 소희가 그녀를 찾아갔을 때, 강솔은 벤치에 앉아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소희는 강솔의 옆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만 울어, 선배 오면 내가 너 괴롭힌 줄 알겠어.” 강솔은 소희의 어깨에 기대며 그녀의 티셔츠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훌쩍였다. “별일 아니야. 그냥 마음이 좀 아파.” “전에 스승님이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뵐 수 있었고, 아무리 늦게까지 야근해도 와서 저녁이라도 함께할 수 있었잖아.” “그런데 이제 스승님이 멀리 가시면, 보고 싶을 때 어떡해?” 소희는 강솔이 구겨놓은 소매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 스승님이 외국 생활에 적응 못 하실 수도 있으니, 조금 지나면 다시 돌아오실지도 몰라.” 강솔은 코를 훌쩍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스승님은 거기 계시는 게 나을 것 같아. 스승님이 그동안 가장 걱정하셨던 건 도도희 이모와 아심이었잖아. 이제 가족들이 함께하니 우리가 기뻐해야 해.” 소희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래도 생각 빨리 정리했네.” 강솔은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 “그냥 내가 술 마시고 정신없다고 생각해.” 소희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근데 너 이 술주정, 순전히 내 옷에 묻히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 강솔은 구겨진 소매를 내려다보며 울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때 성연희가 아심과 함께 걸어왔다. 강솔이 소희의 어깨에 기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강솔은 민망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켜 눈물을 닦으며 일부러 변명했다. “소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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