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4화
소희는 여전히 예전처럼 간단한 셔츠 차림이었다. 단정하고도 세련된 이목구비, 차분하면서도 맑은 눈매가 돋보였다. 그녀는 미소를 띠며 다가왔다.
“스승님의 손녀를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인데, 내가 안 올 수 있겠어?”
아심은 가볍게 소희를 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희, 너를 보니 정말 기뻐!”
소희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축하해!”
“고마워!”
아심이 답하자, 연희는 삐친 듯이 말했다.
“소희만 보고 기뻐? 나를 봐서는 안 기뻐? 내가 이 모든 걸 계획하고 소희랑 같이 기다린 건데!”
아심은 웃으며 말했다.
“너무 기뻐!”
연희는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그럼 뭘 망설여! 빨리 나도 안아줘!”
아심은 미소 띤 눈으로 성연희를 바라보다가 그녀에게 다가가 힘껏 안아주었다. 강솔은 진석의 팔을 잡고 서서 옆에서 웃고 있었다.
소희는 한 사람씩 인사를 나눴다.
“스승님, 할아버지, 오빠, 도도희 이모!”
도경수는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언제 돌아왔어? 강재석이 내게 아무 말도 안 했더구나!”
소희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스승님께 깜짝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도경수는 크게 웃었다.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구나. 그럼 그 노친네와는 오늘은 따지지 말아야겠네.”
강재석은 헛기침하며 말했다.
“참, 언제나 이렇게 꼬장꼬장하군.”
모두가 한바탕 웃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후, 다 같이 파티장으로 이동했다.
도경수는 정장을 차려입고 한쪽 손으로 도도희를, 다른 한 손으로 아심을 이끌고 있었다. 평소의 엄숙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파티장에서.
파티장에는 이미 많은 손님이 도착해 있었다. 도씨 가족들이 들어서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분위기는 곧 축제로 바뀌었다.
연희는 조용히 소희에게 물었다.
“아심도 이제 도씨 집안의 일원이 되었으니, 강시언 오빠와의 결혼 이야기도 슬슬 나와야 하지 않을까?”
소희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도 어제 돌아와서 아직 오빠에게 묻지 못했지만, 두 사람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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