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0화
그러자 지아윤은 과장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재아, 너 정말 겸손하다! 내가 도씨 집안의 손녀라면, 당장 온 세상에 알리고 싶을 거야!”
양재아는 입술을 살짝 다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윤은 재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쨌든, 도씨 집안에서 환영식을 열게 되면 꼭 나를 초대해야 해.”
재아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아윤은 재아의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것을 눈치채고 조심스레 물었다.
“무슨 일 있어?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그러나 재아는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섞어 말했다.
“요즘 좀 피곤해. 어떤 여자들은 왜 그렇게 속이 깊고 계산적일까 싶어서.”
아윤은 바로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널 화나게 한 거야? 말만 해. 내가 가서 혼내줄게!”
재아는 짜증 섞인 얼굴로 말했다.
“우리 엄마가 아는 친구 중 한 명인데, 일부러 그림 전시회에서 엄마에게 접근하더니 지금은 나와 엄마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어. 정말 역겨워.”
아윤은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누구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해!”
재아는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강아심이라는 사람이야. 혹시 들어본 적 있어?”
아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대답했다.
“당연히 알지!”
재아는 놀란 척하며 물었다.
“어떻게 알아?”
아윤은 아심이 지승현을 유혹하고, 그녀의 할머니를 설득해 유산을 자신에게 남기도록 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
“난 그렇게 뻔뻔한 여자는 처음 봤어! 지금도 내 할머니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있어.”
재아의 눈빛에 미묘한 빛이 스쳤다.
“그런 사람이었구나. 전혀 몰랐네.”
아윤은 서둘러 덧붙이며 말했다.
“내 사촌 오빠도 그 여자에게 속았다가, 이제야 어떤 사람인지 깨달았어. 그래서 이미 헤어졌어.”
“그러면 너희 할머니의 유산은 다시 가져올 수 있어?”
아윤은 음침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할 리가 없지. 하지만 우리 지씨 집안의 것을 가져가는 것도 쉽지 않을 거야. 지금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이거든!”
재아는 조용히 말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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