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4화
강솔이 활짝 웃으며 달려왔다.
“저도 할아버지 말씀이 맞다고 생각해요! 강아심이 정말로 도도희 아줌마의 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아니더라도, 도도희 아줌마도 하룻밤 차분히 생각하고 나면 당장 떠날 일은 없을 거예요. 그렇게만 되어도 괜찮잖아요?”
도경수의 얼굴에도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래.”
소희는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양재아를 바라보며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 양재아 역시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했을 것이다. 소희는 기회를 봐서 그녀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솔은 조금 전 도도희와 아심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아까 보니까 정말 놀랐어요! 두 분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도경수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너도 닮았다고 생각해?”
강솔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 많이 닮았어요!”
도경수는 문득 무언가를 떠올린 듯한 표정으로 강재석을 보며 말했다.
“설날 때 아심이 네 집에 있었지? 우리가 화상 통화를 했을 때 본 그 아이가 바로 아심이었어. 그때부터 낯이 익다 싶었어!”
사람들은 점점 더 흥분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재아는 이 모습을 그저 지켜보다가 조용히 뒷걸음질 쳤다.
소희는 그녀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 임구택에게 짧게 말한 뒤 따라갔다. 재아는 정원 한쪽의 긴 벤치에 앉아 무릎을 껴안고 작은 소리로 울고 있었다.
“재아야.”
소희가 다가가 그녀를 부르자, 재아는 고개를 들어 눈물을 닦으며 간신히 말했다.
“소희.”
소희는 재아의 곁에 앉아 조용히 말했다.
“이번 일은 나도 책임이 있어. 널 온두리에서 데리고 온 뒤, 확인을 늦춘 건 내 잘못이야. 너를 이곳에서 오래 머물게 하면서 정이 들게 만든 것도 마찬가지고.”
재아는 입술을 깨물며 울먹였다.
“맞아. 나 정이 들어버렸어. 이제는 여기를 제집처럼 느껴지고.”
소희는 쟈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네 친부모를 찾는 걸 도와줄게.”
그러나 재아는 고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