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5화
임구택은 소희를 한 번 흘겨보더니 강재석에게 말했다.
“저런 모습인데, 저도 서두를 수가 없네요.”
구택의 말투는 어쩔 수 없다는 듯했지만, 가득 담긴 애정이 느껴졌기에. 강재석은 기분 좋게 크게 웃었다.
그날 밤
소희와 구택이 있는 정원은 여전히 축제용 등불이 걸려 있었고, 하양이는 새하얀 깃털이 오색 빛으로 변해 있었다.
소희는 호두를 들고 하양이를 먹이며 말하자, 하양이는 소리를 지르며 외쳤다.
“축하해, 소희! 소희, 아들 많이 낳아!”
그 말에 소희는 깜짝 놀라 구택을 바라보며 물었다.
“누가 이걸 가르쳤지?”
이에 구택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 그녀를 품에 안았다. 등불 아래 그의 또렷한 이목구비는 더욱 아름답고 선명해 보였다.
“굳이 가르칠 필요 없지. 자꾸 듣다 보면 자연히 배우는 거야.”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하양이에게 계속 먹이를 주며 담담히 말했다.
“덕담이니, 기꺼이 받지.”
소희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새가 한 말을 진짜로 믿는 거예요?”
구택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길고 깊은 눈빛을 던졌다.
“이미 생겼을지도 모르지.”
소희는 몸을 돌리며 진지하고 살짝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데?”
“괜찮아. 의사한테 물어봤는데,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하더라.”
구택은 긴 손가락으로 소희의 눈썹을 쓸어내리며 소희의 분홍빛 입술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
“이잇!”
하양이는 두 날개로 눈을 가렸다. 구택은 소희의 이마에 이마를 대며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이 녀석이 못 보게 하자.”
소희의 검은 눈동자는 별처럼 반짝였고,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구택은 그녀를 안아 방으로 향했다.
...
다음 날 아침, 강성
정아현은 아침에 볼일을 보러 나갔는데, 마침 택시 잡기 힘든 시간대였다. 강아심은 아현에게 자신의 차를 사용하라고 했다. 이에 주차장에 도착한 아현은 멍해졌다.
아심의 차 타이어 네 개가 모두 바람이 빠져 있었다. 아현은 확인한 뒤, 누군가 일부러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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