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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0화

새벽까지 이어진 모임이 끝난 후, 소희와 임구택은 집으로 돌아왔다. 씻고 나서 침대에 누우니 시계는 이미 새벽 두 시를 넘어 있었다. 깊은 밤, 임구택의 눈빛은 여전히 맑았다. 소희를 품에 안고 그녀의 부드러운 검은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소희야, 이제 우리 결혼하는 거야.” 소희는 그의 품에 파묻힌 채 작게 대답했다. “응.” 구택은 손가락 끝으로 그녀의 얼굴을 살짝 만지며 미소 지었다. “예전에 우리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만났을 때가 있었지. 처음으로 널 본 건 강성대에서였던 거 기억해?” 소희는 옆으로 살짝 몸을 돌려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맑은 눈동자가 반짝이며 대답했다. “기억나. 그때 당신이 내 편 들어줬었잖아.” 구택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참 이상하지. 그때 널 잘 몰랐는데도 누군가가 너를 괴롭히는 걸 보니 이상하게 화가 났어. 그래서 돕고 싶었어.” 소희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장난스레 말했다. “설마 외모 보고 덤빈 건 아니지?” 따스한 조명 아래에서 구택의 눈빛은 깊어졌다. 소희의 얼굴을 살짝 꼬집으며 대꾸했다. “외모 때문에 행동한 거라면, 네가 우리 집에서 임유민 과외를 봐주러 왔을 때부터였겠지.” 소희는 그제야 깨달은 듯 말했다. “아, 그때부터 벌써 나한테 뭔가 꿍꿍이가 있었구나?” 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그때부터였어. 넌 일부러 나를 유혹하려고 그런 거 아니었어?” 그는 잔디밭에서 유민이에게 활쏘기를 가르치던 소희의 모습을 떠올렸다. 하얀 다리와 날씬한 허리, 그리고 활을 당기던 곡선미까지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중에 확신했어.” 소희는 그의 손을 쥐며 물었다. “뭘 확신했는데?” 구택은 그녀의 턱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말했다. “우리가 서로에게 빠져들었다는 거.” 소희는 환하게 웃으며 부드럽게 반박했다. “난 아니거든?” “아니라고?” 구택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청아 오빠를 구하러 가던 그날 밤 나한테 일부러 전화 건 거잖아. 계획적이었지?” 소희는 억울하다는 듯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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