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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8화

소희가 메시지를 보낸 지 3초 만에 임구택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차 안에서 소희는 깜빡거리는 전화 화면을 잠시 응시했다. 남궁민이 불편해할까 싶어 임구택이 무슨 말을 할지 걱정되어 잠깐 망설이다 전화를 끊고, 대신 메시지를 보냈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문자로 해.] [왜 전화 끊었어? 그 사람은 왜 왔어?] 소희는 첫 질문은 넘기고 대답했다. [아마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온 것 같아.] [그런데 왜 굳이 그 사람한테 밥까지 사?] [손님이니까 예의를 지켜야지.] 그러자 구택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럼 어디로 가는지 주소 보내.] 소희는 예정된 식당 주소를 보냈다. 그 사이 앞좌석에서는 심명과 남궁민이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고, 소희는 눈을 감아버렸다.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소희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구택을 발견했다. 그는 날렵하고 우아한 맞춤 정장을 입고, 시계를 확인하다가 휴대폰을 꺼내 소희에게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다. 심명도 구택을 발견하곤 얼굴을 찌푸리며 소희에게 물었다. “왜 임구택까지 불렀어?” 소희가 대답했다. “구택도 남궁민을 알아.” 심명은 불편한 표정으로 몸을 돌리며 가려고 했다. 그때 남궁민이 비웃으며 말했다. “뭐죠? 얼굴 보기도 전에 도망가려는 건가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여자를 남에게 뺏긴 거죠.” 소희는 남궁민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무슨 말이야?” 심명은 얼굴이 굳어지며 남궁민에게 한 대 더 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다가 소희의 물음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임구택이 왔으면 잘됐네. 나도 오랜만에 얼굴을 볼 수 있겠군.” 구택은 이미 소희를 보고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는 소희의 손을 먼저 잡은 뒤 남궁민과 심명을 번갈아 보았다. 이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은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남궁민이 입을 열기 전, 소희가 먼저 소개했다. “내 남자친구, 임구택.” 남궁민은 이미 이디야의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손을 내밀며 태연하게 말했다. “사장님, 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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