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4화
강솔은 자기 외투와 가방을 챙겨 방을 나섰다. 그 뒤에서 유사랑은 서둘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지금 화해로 에피 레스토랑에 있어, 빨리 와. 누가 밥 사줘!”
...
집에 돌아온 강솔은 바로 진석에게 영상통화를 걸고 싶었지만, 그가 있는 곳은 아직 대낮이라서 일하고 있을 것 같아, 간단한 메시지만 남기고 먼저 샤워를 하러 갔다.
[집에 도착했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전화에 두 개의 부재중 영상통화 알림이 떠 있었다. 강솔은 급히 전화를 다시 걸었다.
“샤워하고 있었어!”
그녀는 막 머리를 감아 짧은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진석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다음엔 샤워할 때도 전화 들고 가.]
강솔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싫어!”
진석은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네.]
“밥도 못 먹고 그냥 일찍 돌아왔어.”
강솔이 대답하자 진석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밥도 못 먹었어?]
강솔은 잠시 망설이다가 서진과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의 일로 지금의 관계에 괜한 짐을 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침대에 엎드려 웃으며 말했다.
“그 유사랑 씨랑은 반지 디자인 말고는 할 말이 없어서 일찍 돌아왔어.”
[그럼 내가 네 밥을 주문해 줄게.]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할게.”
강솔은 휴대폰을 들어 음식을 주문하려 했고, 진석은 당부했다.
[건강한 음식만 먹어. 패스트푸드는 안 돼.]
강솔은 그 말을 듣자마자 약간 움찔했다. 핸드폰으로 주문하던 손이 잠시 멈췄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사슴처럼 순진한 표정으로 진석을 바라보았다.
“한 번만 먹으면 안 돼?”
[한 번도 안 돼.]
진석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안경을 살짝 밀어 올리며 말했다.
[안 되면 내가 대신 주문할게.]
“알았어, 알았어.”
강솔은 작게 투덜거렸다.
[자유가 없어졌어!]
어릴 때부터 체질이 약해서 자주 아프던 강솔은 항상 진석에게 음식 관리를 받았다. 길거리 음식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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